박진, 우크라 영부인 면담…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14차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ALC)’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젤렌스카 여사와 만나 “전쟁으로 희생된 가족들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한국 또한 참혹한 전쟁을 경험했던 나라로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과 시련에 대해 공감을 표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2억3000만 달러(약 3100억원) 어치의 인도적 지원을 이행했거나 약속한 가운데,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인도적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전장(戰場)에서의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구급 후송차량, 장갑구급차 같은 장비 지원을 희망했다고 한다. 박 장관은 전쟁 폐허에서 재건과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의 경험을 강조하며 “양국 간 개발협력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각각 환담을 가졌다. 또 17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면담했다. 오 시장은 “조국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평화 회복에 큰 역할을 하는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께 경의를 표한다”며 “전쟁으로 파괴된 경제문화 인프라를 복구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의료 지원 분야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6·25 전쟁 아픔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뤘듯 ‘드니프로강의 기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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