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인질외교' 등 정치적 아닌 무죄 입증만 집중할 것" 손준호측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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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17일 구금 중인 손준호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매체는 손준호를 포함한 산둥 선수들이 소속팀 사령탑 하오웨이 감독이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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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의 인질외교' 등 정치적인 해결이 아니다. 무죄 증명에만 집중할 것".
중국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17일 구금 중인 손준호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매체는 손준호를 포함한 산둥 선수들이 소속팀 사령탑 하오웨이 감독이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후 손준호 측은 “총영사관에 따르면 승부조작 혐의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손준호 측은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산둥에 왔다”며 “성과도 내면서 4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준호가 감독이나 다른 구단 수뇌부에 뇌물을 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손준호와 약 한 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며 “손준호는 조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사 조력을 할 방침”이라며 “중국 공안당국에 인권 침해 방지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4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손준호는 전북현대에서 리그 3회, FA컵 1회 정상에 섰다. 특히 2020년에는 K리그1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되며 주가를 높였다. 2021년 산둥으로 이적한 그는 그해 슈퍼리그와 컵대회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해에도 컵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손준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A매치 18경기에 나서며 현재도 활약 중이다.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손준호측 관계자는 "손준호가 오늘 영사 접견을 다녀왔다. 이번 사건에 관해서는 전혀 이야기 나누지 못했다. 법적으로 사건 이야기를 나누면 안 된다고 통보받았다. 대신 가족과 사적인 이야기만 주고받았다"라며 손준호의 현재 상황을 알렸다.
이어 "손준호 선수는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가족들을 에스코트하려는 목적이었다. 손준호 선수가 뇌물로 청탁할 이유가 없다는 점, 결백하다는 입장에는 변함 없다. 변호사 접견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금명간 변호사단을 꾸려 대응할 계획"이라며 손준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또 손준호 측은 NTD TV의 '인질 외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쪽으로 끌고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손준호 선수의 무죄 증명에만 집중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이날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냈지만, 답은 오지 않고 있다. 현지 파견 계획을 세우고 비자 발급 요청을 해놨다. 고위직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외교 당국, 한국 대사관, 현지에서 긴밀한 협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현재 KFA 부회장이기 때문에 문체부, 외교부, 한중 대사관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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