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배터리 공장’ 건설 중단…트뤼도 방한에 실마리 풀릴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 보조금 문제 등을 두고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중단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엘지 쪽과 만나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캐나다 온타리오 배터리 합작공장은 엘지에너지솔루션(이하 엘지엔솔)이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4조80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중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협상 난항에 건설 중단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 보조금 문제 등을 두고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중단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엘지 쪽과 만나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캐나다 온타리오 배터리 합작공장은 엘지에너지솔루션(이하 엘지엔솔)이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4조80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중이었다.
16일 방한한 트뤼도 총리는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과 17일 면담을 했다. 그린수소와 철광석 등 자원 관련 투자와 캐나다 정부의 지원책 등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캐나다 정부가 대규모 투자 현안이 걸려있는 엘지엔솔 쪽과도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언론 <윈저스타>는 트뤼도 총리가 16~18일 방한 기간에 엘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합작공장 투자에 대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스텔란티스 발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각)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엘지엔솔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에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넥스트스타에너지’ 건설 공사를 일부 중단한 상태다. 모듈 생산과 관련된 건설은 중단되고,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 쪽 관계자는 현지 언론 보도와의 인터뷰,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스텔란티스와 엘지엔솔은 ‘비상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배터리 모듈생산에 관계된 모든 건설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엘지엔솔은 지난해 3월 스텔란티스, 캐나다 정부와 합작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4조8000억원을 들이는 새 배터리 공장의 목표생산 능력은 45GWh(2026년 기준)으로 엘지엔솔이 북미 현지 생산능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그러나 캐나다 연방정부와의 보조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공사 중단이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캐나다 정부는 엘지엔솔과 스텔란티스에게일정 규모의 재정지원을 약속했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리오 주의 더그 포드 총리는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폴크스바겐과 같은 수준으로 스텔란티스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온타리오주 남부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투자 결정을 내릴 때, 무려 130억 캐나다달러(약 12조8천억원)의 재정지원을 약속했었다. 연구 등을 위한 7억 캐나다달러(7천억원)의 별도 지원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트뤼도 총리가 1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참석하는 공식만찬 자리도 주목하고 있다. 이 만찬에는 기업인들도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분신 안 말려” 조선일보 왜곡에 반박한 경찰 “취재 없었다”
- 한덕수 “오염수 채취, 일본이 하는 중”…자체 검사 불가 재확인
- 1년 시한부 엄마 “제 목숨은 셋”…두 장애자녀, 누가 돌볼까요
- 간호협회 “오늘부터 의사 대신 처방·수술 거부”…19일 규탄대회
- “분신을 투쟁에 이용” 망언 원희룡에 “사람 먼저 되시라”
- 한은·금감원 필기날짜 겹쳤는데 동시 합격?…취준생의 비밀
- 5·18 헌혈차에 총 쏜 공수부대…친구 금희를 잃었습니다
- 한밤 소음신고 52건 ‘민폐 구찌’…사과는 홍보사가 ‘달랑 한줄’
- 20억 세금 투입 ‘미국산’ 거북선, 154만원에 팔렸다
- ‘동물원 탈출’ 얼룩말 세로, 솔로 탈출한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