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확대 나선 LGD… `흑전` 턴어라운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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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IT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전자부품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고객사 확대로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D가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위한 대형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로이터 등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LGD의 흑자 전환 시점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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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등 내부소재 지원도
재고 소진·공장 가동에 탄력
글로벌 TV·IT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전자부품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고객사 확대로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D가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위한 대형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로이터 등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LGD의 흑자 전환 시점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LGD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생산되지 않는 77인치와 83인치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물량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양측 모두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협력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에 "고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고객 구조 개선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관련 내용이 현실로 될 경우 빠른 재고 소진은 물론 공장 가동률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 파주공장 가동률은 80%에 그쳤다.
로이터는 LG디스플레이의 내년 공급 물량이 약 2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LG디스플레이 전체 대형 패널 생산능력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이와 유사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대형 OLED 패널을 신규 공급함에 따라 향후 대형 OLED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의 촉매가 될 전망"이라며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중소형 OLED 사업에서도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4 시리즈의 프리미엄 라인인 프로맥스 제품에 고급형 패널인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 패널 공급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출시될 아이폰 15 시리즈에서도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업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7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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