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탑재 ADAS 등 매출 3배 증가… "SW 중심 전환"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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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기차 EV9 판매가격에 포함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이 기존 전기차보다 3배 가량 상승했다면서, 이는 향후 회사 전체 매출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ADAS 외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구독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EV9을 시작으로 레벨3 자율주행, OTA 기능이 본격 반영돼 앞으로 소프트웨어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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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당 ADAS 매출 270만원 예상
2015년 평균 10만원에서 급증
SW 중심 자동차 시대 개척 야심
기아가 전기차 EV9 판매가격에 포함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이 기존 전기차보다 3배 가량 상승했다면서, 이는 향후 회사 전체 매출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V9은 기아차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고속도로에서 운전대에 손을 떼어도 되는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다.
이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말이 EV9 출시를 시작으로 실현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서울이 개최한 '2023 한국&글로벌 EV·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수익성을 포함한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매출 분야 중 ADAS과 관련해서는 올해 EV9 1대당 270만원의 국내 ADAS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ADAS 매출액은 2015년 내연기관 기준 1대당 평균 1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니로 전기차는 110만원, 2021년 EV6는 21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EV9의 ADAS 관련 매출이 니로 전기차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기아는 자율주행 레벨3 단계에서의 ADAS 시장 규모가 레벨2 단계보다 3배가량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ADAS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의 첨단 안전사양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 EV9에 첫 적용되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술은 레벨3 자율주행으로 불리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운전자는 기능 고장이나 한계 상황 등 비상시에만 개입해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기아는 ADAS 외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구독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그룹사 최초로 EV9에 적용된 FoD 서비스는 차량을 구매한 후에도 온라인을 통해 옵션을 구매,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당 상품은 원격 주차·출차와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5가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상품의 경우 평생 이용 가격이 50만원이며 월·연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2025년 전용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2027년 로보택시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차량 판매뿐 아니라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에서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18조원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시대는 연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OTA 기능을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초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신기술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완성차 판매와 함께 추가적인 대당 매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는 EV(전기차) 차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EV9을 시작으로 레벨3 자율주행, OTA 기능이 본격 반영돼 앞으로 소프트웨어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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