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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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최근 시중은행에서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비한 '추가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놓으면 업황 반등기에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 평가액도 1분기 말 기준 각각 31조9481억원, 17조18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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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반도체 업황 반등 대비
당초 계획보다 투자 늘리기로
1위 반도체유통사 매출 석달째↑
"바닥 신호" VS "시장침체 여전"
SK하이닉스가 최근 시중은행에서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비한 ‘추가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올해 3분기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가 확인되면 당초 계획한 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시설투자에 투입해 내년 공급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투자 재원 최대한 확보”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대출받는 여신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협상은 마무리 단계고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대출 조건이 좋다’는 전제로 다른 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조달하려는 금액이 3000억원 수준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SK하이닉스가 계획한 시설투자액은 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1분기 집행한 시설투자액(1조7480억원)을 감안할 때 7조25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3조40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시장에선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SK하이닉스의 설명은 다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6조1262억원)과 지난 4월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약 2조원)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이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건 ‘투자 재원 확보’ 목적으로 분석된다. 호황기가 왔는데 자금이 부족해 투자를 못 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놓으면 업황 반등기에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반도체 유통사 매출 33% 증가
최근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선 ‘업황 바닥’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말부터 ‘인위적 감산’에 동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유통업체의 매출이 증가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유통업체 대만 슈프림일렉트로닉스는 4월에 전월 대비 32.7% 증가한 125억2430만대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전월 대비)를 이어갔다.
슈프림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D램, 낸드플래시 등을 받아 중국, 홍콩 등에 판매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슈프림의 실적 개선은 ‘중국에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며 “메모리 업황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DDR5 D램 중심으로 현물시장 분위기도 공급사에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주문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현물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DDR3·DDR4 D램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달 1~10일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4월 1~10일 대비 17% 증가한 것에 대해 시장에선 ‘회복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나친 긍정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반도체가 들어가는 정보기술(IT)기기 시장이 여전히 침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 평가액도 1분기 말 기준 각각 31조9481억원, 17조18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반등해도 재고를 해소하는 데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황정수/김익환/빈난새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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