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경제 회복 韓, 일본에 뒤졌다
韓은 수출감소 직격
年성장률 역전 전망도
◆ 한일 성장률 역전 ◆
일본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소비 회복 효과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세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기업실적 개선과 외국인 투자 증가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년8개월여 만에 3만선을 회복했다.
반면 내수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일 성장률이 연간 기준으로 25년 만에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한국 정부가 기대했던 '상저하고' 경기 전망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17일 일본 내각부는 1분기 GDP 속보치를 발표하며 실질GDP가 전 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한 연간 환산 성장률은 1.6%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의 부활을 이끈 촉매는 역시 내수 진작이다.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0.6% 늘어난 게 플러스 성장을 주도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도 늘어났다. 특히 설비투자가 0.9% 증가하며 두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한국은 여전히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인 상태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 종가보다 0.8%(250.6포인트) 오른 3만93.59에 마감했다. 2021년 9월 이후 처음 3만대로 올라선 것이다.
대조적으로 한국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 급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등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이달 25일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0.1~0.2%포인트 낮은 1.4~1.5%로 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을 1.8%에서 1.5%로 내렸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한국 성장률을 2.1%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 서울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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