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풍력기업 오스테드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천억원 수주
HSG성동조선이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기업 오스테드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17일 오스테드는 대만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에 필요한 하부구조물 공급을 위해 HSG성동조선과 수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스테드는 덴마크에 기반을 둔 해상풍력 기업이다. 오스테드는 대만 ‘창화 2b&4’ 구역에 920메가와트(MW) 규모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통상 원전 1기의 발전 용량이 1000MW임을 고려하면, 원전에 준하는 규모의 대규모 개발이다. 오스테드는 대만 창화 연안에서 35~60km 떨어진 곳에 185㎢규모로 발전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HSG성동조선은 여기에 필요한 하부 구조물을 33개 생산해 공급한다. 해상풍력 업계 관계자는 “해당 계약에 필요한 하부구조물은 높이가 84m, 폭이 50m에 달하는 대형”이라며 “개당 공급 가격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진상 HSG성동조선 대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부식을 막고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대규모 부지와 설비, 공급 경험도 필요한 만큼 HSG 성동조선 경쟁력이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오스테드는 이곳에서 생산할 청정 전력을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전량 공급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는 만큼 여기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최승호 오스테드 코리아 대표는 “오스테드는 한국에서 경쟁력있는 공급사를 발굴해 해상풍력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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