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늘어도 점유율 뒷걸음…유럽시장서 현대차·기아 주춤
경쟁사 신차 공급 확대 영향으로
유럽 점유율은 8.9%로 소폭 감소
전기차 누적판매 50만대 돌파 성과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1~4월 유럽 시장에서 37만19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35만8348대와 비교해 3.8% 증가한 실적이다.
판매 대수 자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뒷걸음질하고 있다. 지난달 말 누적 기준으로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8.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는 경쟁사들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경쟁사들에 비해 선제적으로 공급망 차질에 대응했고, 생산관리를 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4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08만178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의 점유율은 24%에서 25.7%로 확대됐다. 주요 완성차 그룹별 판매 대수 증가율은 테슬라(78.1%), 르노그룹 29.4%, 도요타그룹 14.3%, 스텔란티스 9.4%, 메르세데스-벤츠그룹 9.3% 등으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 내 16개 주요 완성차 그룹 중 현대차그룹보다 판매 대수 증가율이 낮은 곳은 포드(3.3%), 혼다(-21.9%), 미쓰비시(-40.9%) 등 3곳뿐이다.
유럽 판매 실적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와중에도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략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9년 만에 5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27만3879대, 기아가 23만4543대를 각각 판매했다. 전기차종별 누적 판매 대수는 코나 일렉트릭(16만2712), 니로 EV(13만8610), 아이오닉5(5만8549)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6를 비롯해 대형 전기차 EV9 등 신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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