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의 이강인이 가장 잘 맞는 옷은 측면보다 중앙?
이번 시즌 유럽파 중에서 김민재(나폴리)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강인(22·마요르카)을 첫 손에 들 수 있다. 마요르카의 당당한 주전으로 올라선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손흥민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단독 드리블에 있는 골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 24세 이하(U-24) 대표팀 감독이 마다할 리가 없다. 이번 U-24 대표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2선 자원들이 경쟁을 펼치지만, 이강인은 부상 같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주전이 확실시 된다. 관건은 그가 2선 어느 위치에서 뛰느냐다.
이강인은 과거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에 공격형 미드필더나 폴스 나인, 섀도 스트라이커 등을 주로 소화해왔다. 하지만 개인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번 시즌에는 마요르카에서 주로 측면 자원으로 나선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스피드나 수비 가담 능력도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의 지도 아래 굉장히 좋아졌다.
지금의 이강인은 2선 어디에 배치되도 자기 역할을 다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됐다. 황 감독이 “최근에는 소속팀에서 측면으로 많이 뛰는데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리로는 (어떻게 쓸지) 구상이 있다. 다른 포지션에서의 경쟁력이 관건인데, 9월에 시간이 좀 있으니 충분히 교감한 뒤 이강인이 잘 뛰고 좋아하는 포지션에 뛰게 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측면과 중앙을 안 가리는 완벽한 2선 자원으로 올라선 이강인이라 최선의 포지션을 찾는 것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황 감독이 언급한 ‘다른 포지션에서의 경쟁력’이라는 말을 가벼이 흘려넘길 수가 없다.
이강인은 지금 U-24 대표팀에서 측면과 중앙, 어디에서도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측면 자원으로 한정하면, 굳이 이강인에게 측면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를 필두로 조영욱(김천), 엄지성(광주), 양현준(강원) 등 한 손에 다 꼽기 힘들 정도다.
반면 중앙을 맡길 자원은 이강인을 제외하면 딱히 없다. 고영준(포항)이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도가 눈에 띄는데, 이들은 공격수로 분류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안 그래도 경쟁이 뜨거운 2선 측면에 이강인까지 더해 경쟁을 더 과열시키기 보다는, 처음부터 중앙에 배치해 이강인이 부담없이 공격 작업을 주도하고 킬 패스를 찔러주게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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