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KIA, 류지혁-김규성 경기 후반 대기[스경X현장]

KIA 류지혁. 연합뉴스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선수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류지혁, 김규성이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류지혁은 2회초 2사 1·3루에서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졌다.

1회 첫 타석에도 같은 부위에 파울 타구를 맞았던 그는 두번째 타석에서는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7회 2루타를 친 변우혁의 대주자로 투입된 김규성은 슬라이딩을 하다 삼성 3루수 김영웅의 다리에 걸리며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두 명의 선수 모두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류지혁과 김규성 모두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김규성은 어깨 부위였기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17일 다시 한번 검진을 받았다. KIA 구단 측은 “MRI 촬영을 한 결과 왼쪽 어깨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날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류지혁은 경기 후반에 대기한다”라며 “김규성도 괜찮다는 보고가 들어와서 후반에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나성범, 김도영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나성범은 개막 직전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도영은 개막 두번째 경기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왼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KIA로서는 추가 부상자가 나오면 전력에 타격을 입는다. 김 감독은 “더이상 부상자가 없어야한다. 잘 관리해야된다”라며 “류지혁 대신 들어간 황대인이 너무 잘 해줘서 다행이다. 두 선수들도 큰 부상은 아니고 타박상이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류지혁에 대해서는 “류지혁이 타율도 좋지만 출루율이 좋아서 1번 타자로서 본연의 임무를 너무 잘 하고 있었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고 최근에 박찬호도 좋은 감각을 올리고 있으니까 1번 타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고종욱(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변우혁(3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