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개발 아파트 전선 지중화 놓고 일반 분양자-조합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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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지중화가 대전시 도심재정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재개발 조합이 아파트 단지 전선 지중화사업을 둘러싸고 일반 분양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자체가 재개발 조합에 지중화사업을 이행할 것을 통보했으나, 조합 측이 지중화사업 시행이 어렵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일반분양자들과의 갈등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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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측 “많은 비용 소요 의무사항 아니다” 태도 일관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전선 지중화가 대전시 도심재정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재개발 조합이 아파트 단지 전선 지중화사업을 둘러싸고 일반 분양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자체가 재개발 조합에 지중화사업을 이행할 것을 통보했으나, 조합 측이 지중화사업 시행이 어렵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일반분양자들과의 갈등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전 중구와 용두동 하늘채 엘센트로 입주예정자 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용두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은 대전 중구청으로부터 2019년 4월 지중화사업 시행을 조건으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합 측이 2022년 9월과 11월 두 차례 설명회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전선 지중화사업에 난색을 표하며, 지중화사업을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자 일반분양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지난 3월29일 협의회와 중구청, 조합, 시공사가 함께한 간담회까지 이어졌다.
지중화 요구에 대해 조합이 지중화사업을 하지 않으면 조경 등 아파트 특화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회유했기 때문이다.
특히 자세한 특화사업 내용을 묻는 협의회 측 질문에 조합이 분담금 추가 등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무성의한 모습를 보이자 일반분양자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중구청은 지속되는 민원에 지난 달 19일 조합 측에 지중화사업을 이행할 것을 통보했으나, 조합은 별 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반분양자 A씨는 “지중화를 조건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서도 단순히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일반분양자들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무책임한 처사”라며 “지중화사업도 어렵고 내부 자재 변경도 어렵다고 하면 도대체 다른 아파트 대비 1억원 이상의 건축비가 어디에 쓰이는 건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 인가 시 지중화가 조건으로 같이 나간 게 맞다"며 "조합에서 지중화 조건을 제외시키는 걸로 사업시행 변경 인가를 접수했는데 저희(중구청)가 지난 달 19일 반려하고 같은 날 조합 측에 지중화사업을 이행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두동1구역 재개발 사업을 처음 협의할 때부터 지중화 사업 시행이 조건으로 있었다"며 "작은 규모의 단지에 비해 사업비가 많이 드는 건 알겠지만 (조합이 구청과) 협의한 내용에 대해 이제 와서 나몰라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구청은 조합 측이 끝까지 전선 지중화사업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용승인(준공)을 하지 않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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