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도 임팩트 있게, 야망을 보여줄 기회” 21세 2R 좌완 선발 데뷔전, 국민타자가 바란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5.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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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KBO리그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치르는 좌완 투수 이원재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승엽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원재 선수에게 편안하게 던지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말대로 되긴 어렵지 않겠나. 자신감 있는 자세로 공을 던져줬으면 한다. 데뷔전이 선발 등판인데 무실점, 몇 이닝 이런 걸 기대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1년 동안 연습하고 퓨처스리그에서 노력한 걸 오늘 보여줬으면 한다. 자기 구위를 한 번 시험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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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KBO리그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치르는 좌완 투수 이원재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임팩트 있게 야망을 보여줄 수 있는 투구가 되길 바라는 게 이 감독의 소망이다.

두산은 5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른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이원재를 올려 5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팔꿈치 전완근 통증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이했다. 스프링캠프 훈련 때 타구 강타로 머리를 다쳐 오랜 기간 재활 기간을 보냈던 딜런은 5월 초 1군으로 복귀해 두 차례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하지만, 딜런은 시즌 두 번째 등판 뒤 팔꿈치 굴곡근 통증을 느끼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벤치는 이원재를 대체 선발로 선택했다.

2022년 2라운드 지명 신인으로 팀에 입단한 이원재는 5월 11일 이천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원재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네 차례 선발 등판에 3패 평균자책 6.46 11탈삼진 11사구 WHIP 1.83이다.

두산 투수 이원재가 KBO리그 데뷔전을 17일 고척 키움전 선발 마운드에서 치른다.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원재 선수에게 편안하게 던지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말대로 되긴 어렵지 않겠나. 자신감 있는 자세로 공을 던져줬으면 한다. 데뷔전이 선발 등판인데 무실점, 몇 이닝 이런 걸 기대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1년 동안 연습하고 퓨처스리그에서 노력한 걸 오늘 보여줬으면 한다. 자기 구위를 한 번 시험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데뷔전이 선발 등판인 점은 부담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히 각인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베어스 레전드 좌완 유희관의 첫 선발 등판도 더스틴 니퍼트의 대체 선발 등판이었다. 이 감독이 바라는 건 짧은 이닝이라도 임팩트 있는 투구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김명신과 이형범도 이원재의 뒤에서 승부처 투입을 기다린다.

이 감독은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인데 프로 선수라면 야망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른 투수들도 많은데 그 경쟁자들을 제치고 기회를 얻은 게 아닌가.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충분히 느끼면서 공을 던져야 할 이유다. 긴 이닝보단 짧은 이닝이라도 임팩트 있게 막아줬으면 좋겠다. 경기 흐름이 잘 풀린다면 불펜진을 빨리 가동하려고 한다. 뒤에 김명신과 이형범 선수가 순서대로 대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이원재의 데뷔전 깜짝 호투와 함께 5연승을 노린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편, 두산은 17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로하스(좌익수)-허경민(3루수)-양찬열(우익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을 상대한다.

이 감독은 “양의지 선수가 4월에는 타격이 부진했는데도 팀 투수진을 잘 이끌어와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포수 마스크만 쓰고 나가줘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데 타격까지 잘한다면 금상첨화다. 최근 타격감도 점차 올라오는 분위기라 심리적으로 여유를 되찾았을 거다. 오늘 4경기 연속 홈런도 보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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