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핫플레이스된 한국, 61% 릴스 시청 후 제품 구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숏폼(짧은 영상콘텐츠) ‘릴스’가 전 세계에서 하루 20억개 이상 공유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이를 통해 단순히 재미로 소비하는 콘텐츠를 넘어 디지털 마케팅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코리아는 17일 강남 본사에서 ‘비즈니스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앱을 매일 이용하는 사람 수는 30억명, 월 활성 사용자는 38억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릴스가 견인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릴스는 1분기 매일 20억개 이상 공유됐는데, 이는 지난 6개월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특히 릴스에 대한 반응과 관심이 뜨거운 시장”이라며 “릴스는 메타를 이용하는 38억명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교차점으로, 한국의 비즈니스 고객을 돕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 분석에 따르면 한국에서 특정 업체의 릴스를 시청한 64% 이용자가 해당 업체를 팔로우 하고, 61% 이상이 릴스 시청 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릴스를 캠페인에 활용하면 20%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메타는 릴스가 유용한 마케팅 도구라고 강조했다. 박기영 메타 크리에이티브샵 상무는 “릴스는 콘텐츠 형식을 넘어 하나의 언어가 됐다”며 “릴스 화법을 사용한 크리에이티브가 적용된 디지털 마케팅은 일반적인 전략보다 성공 확률이 88%에 달한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날 릴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AI는 2006년 페이스북 초창기 때부터 적용한 메타 DNA의 일부”라며 “머신러닝과 AI 기술에 대한 오랜 연구와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메타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독자적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 사진과 동영상에서 이미지를 나누는 AI인 ‘SAM’(Segment Anything Model) 등을 내놓고 있다.
최영 메타 글로벌비즈니스그룹 상무는 “인간의 능력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만큼 확장하며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디지털 마케팅 산업도 AI 도구를 통해 혁신하고 진화할 것이다. 마케팅 툴로 AI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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