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못사서 안달났다”…‘지드래곤車’ 한정판 BMW, 8대에 916명 몰려
샤넬 오픈런 뺨친 ‘BMW 사랑’
높은 희소가치로 ‘가심비’ 충족
BMW코리아(대표 한상윤)는 5월 온라인 한정판 모델 ‘BMW 뉴 XM 퍼스트에디션’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자동차 매장이 아니라 온라인 판매 채널 ‘BMW 샵 온라인’을 통해서만 소량 판매돼 희소가치가 높다.
BMW 샵 온라인에서는 샤넬, 루이비통 등을 사기 위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을 향해 달려가는 ‘오픈런(open run)’보다 더 치열한 BMW 한정판 구입 경쟁이 벌어진다.
1회 온라인 드로우는 8대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신청자는 916명, 경쟁률은 115대1(중복 신청 제외)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샤넬 오픈런’ 뺨쳤다.
돈이 많아도 가질 수 없는 희소성, 수입 SUV 시장을 주도하는 BMW SAV(스포츠액티비티비이클)의 높은 인지도,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M의 매력, 지드래곤 ‘후광효과’ 등이 ‘소장욕’을 자극하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다.
BMW M이 뉴 XM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새로운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로 괴력을 발산한다.
합산 최고출력은 653마력, 최대토크는 81.6kg·m에 달한다. 제로백(시속 0→100km 도달시간)은 4.3초에 불과하다. 단순한 마력(馬力)이 아닌 마력(魔力)이다.
지드래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K팝 아티스트이자 패션·문화 아이콘이다.
BMW코리아는 지드래곤의 강력한 캐릭터가 BMW 뉴 XM의 정체성과 ‘환상의 케미’를 발산해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 뉴 XM 출시 행사장에 깜짝 등장했다. 지드래곤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차량을 선호한다”며 “BMW 뉴 XM처럼 캐릭터 강한 자동차를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정판은 케이프 요크 그린 메탈릭 컬러 차체에 나이트 골드 컬러로 마감한 대형 키드니 그릴 테두리 및 측면 윈도우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검정색과 나이트 골드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23인치 대형 바이컬러 휠과 검정색 M스포츠 브레이크를 장착해 한정판 모델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M 카본 파이버 인테리어 트림과 함께 알칸타라 소재 시트, 딥 라군 컬러 루프라이너를 적용했다.
시트와 인테리어는 딥 라군 컬러의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익스클루시브 콘텐츠’ 및 알칸타라 루프라이너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대시보드, 도어패널, B필러 등에 천연 가죽의 자연스러운 특성을 살린 특수 가공 빈티지 가죽을 적용해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했다. 가격은 2억 2530만원이다.
우연이 아니라 예견됐다. BMW 온라인 한정판의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 인기 때문이다.
BMW 샵 온라인은 2019년 12월 처음 문을 연 뒤 2020년 500대 달하는 판매실적을 거둬들였다. 2021년에는 38종(상시 출시 모델 포함)을 선보여 5251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950% 폭증했다.
BMW 뉴 M3 컴페티션 세단 퍼스트 에디션과 뉴 M4 컴페티션 쿠페 퍼스트 에디션은 판매 개시 4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해에도 한정판(상시 출시모델 제외)만 18종 출시돼 완판됐다.
올들어서도 다양성과 희소성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높인 한정판 모델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수입차 판매대수가 증가하면서 명품 패션처럼 ‘난 달라’를 더 추구하는 베블런(veblen)·스놉(Snob) 효과가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같은 제품이라도 차별성과 희소가치를 높인 한정판에 대한 관심과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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