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말고 많이 웃어주자"..진진, 故문빈 비보 아픔 딛고 밝은 미소[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아스트로 진진이 쇼 뮤지컬 '드림하이' 프레스콜 무대에 섰다. 故문빈을 떠나보낸 후 약 한달만의 첫 공식석상이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는 쇼뮤지컬 ‘드림하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음문석, 이승훈(위너), 유태양(SF9), 진진(아스트로), 장동우(인피니트), 심현서, 안소명, 박규리(카라), 오종혁, 김은하 프로듀서, 이종석 연출, 최영준 안무감독, 하태성 작곡가가 참석했다.
이날 진진은 취재진 앞에서 '드림하이' 속 넘버인 'Fever', 'Finding 오혁' 무대를 시연했다. 이후 주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그는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같은 경우 원래 포지션은 래퍼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한테 분명 춤과 랩만 하면 된다라고 했다. 시작은 그렇게 얘기가 들어와서 '하면 되겠다! 별거 아니구나' 했는데 노래가 많더라. 새로운 난관에 부딪쳤다. 벽을 넘어트리면 길이 된다는 대사처럼 열심히 갈고 닦았다. 연습생때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적 있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모두가 고생한 뮤지컬이다. 너무 감사한 작품 잘 만난것 같고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진진은 공연 준비에 한창이던 지난달, 같은 아스트로 멤버 故문빈을 떠나보내야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물론 연예계 동료들까지 충격을 금치 못한 가운데, 진진은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공개 추모공간을 찾아 문빈을 향한 진심어린 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진진 형이다! 형이 와서 보니까 진짜 많은 분이 와 주셨더라. 형이랑 약속했지? 웃으면서 살기로. 나도 네가 얘기해 준 것처럼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다. 뮤지컬 연습도 다시 시작할 거고 밥도 네 몫까지 다 먹을 거다. 어머니, 아버지, 수아는 형이 잘 케어해 드릴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너무나도 사랑한다. 내 동생"이라고 전했다.
또 진진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문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그는 "빈아 안녕? 잘 지내고 있지? 형은 사진첩에 들어갈 때마다 니가 있어서 그런가 아직 안 믿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려고. 빈이가 하고 싶었던 일들 먹고 싶었던 것들 못 해봤던 것들 다 하고 있느라 바빠서 연락 안 되고있는거라고. 우리 곁에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할 거야. 항상 나 보면서 형은 보고 있으면 웃음난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가장 좋아하고 나한테 가장 장난도 많이 치던 너의 그 모습이 형은 그립다. 내가 더 받아줄 걸 더 웃어줄 걸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생각할 때마다 니 웃는 얼굴이 생각나서 따라 웃게 되더라. 웃는 게 진짜 예뻤어 너도 알았지? 몰랐다면 거기서는 꼭 알길 바라"라고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주변에서 꿈 얘기를 그렇게 하더라. 내 꿈에는 왜 안나오냐. 뭐든 좋으니까 한 번만 보고 싶다 빈아. 보고 싶다 라는 단어가 이렇게 간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냥 하루라도 우리끼리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형은 바로 뮤지컬 연습 복귀해서 열심히 씩씩하게 해나가는 중이야. 뮤지컬 하길 잘한 거 같아. 바쁘게 지내면서 이런저런 생각 안 나고 집중할 수 있으니까 좋더라. 여기 선배님들 그리고 동료분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너무 잘 챙겨주셔서 예쁨받고 있는 느낌이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랑 같이 일하셨던 분들 많이 오셔서 나한테 얘기해주시더라. 현장에서 너무 잘했다고, 예쁜 짓만 골라서 했다고. 다들 너 많이 예뻐하셨어. 얘기들으니까 괜히 내가 뿌듯하더라. 넌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 있는 사람이었다 빈아. 다들 너한테 진심이었고 다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어 거기선 꼭 알아야 한다 알겠지? 너무 사랑하는 내 동생 빈아 우리 많이 웃자. 행복한 생각 행복한 일들 만끽하면서 많이 웃자. 그리고 꼭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사랑한다 내 동생 잘자"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이처럼 슬픔을 딛고 뮤지컬 연습에 매진했던 진진은 지난 13일 '드림하이' 첫 공연을 올린 후에도 또 다시 문빈의 추모 공간을 찾았다. 당시 그는 현장에서 슬픔에 잠긴 팬들을 위로하는가 하면 "로하(팬덤명) 우리 울지말고 많이 웃어주자. 빈이 위해서. 알겠죠?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울지말고 많이 웃어주자"는 말처럼 진진은 비보 후 첫 공식석상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드림하이'의 최고 장점은 세대가 어느정도 나눠있다. MZ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성공한 선생님이 가르침을 주는 것이고, 저희 입장에서는 그 꿈이 예뻐보인다. 또 저희를 가르친 선생님 입장에서는 모두 다 예뻐보일 것이다. 시각별로 포인트가 있다"며 "저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학생들이 예뻐보인다. 17살, 18살의 꿈이 예뻐보이고 '나도 저랬구나', 되새기게 됐다. 그리고 다시 27살로 나오면 그 정도 나이대에서 또 한번 다시 느끼고 재도전한다는 의미로 이 작품에 임했던 것 같다. 뜻깊은 작품"이라고 '드림하이'가 가진 특별함을 전했다.
한편 ‘드림하이’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에서 프리뷰 공연을 진행하며, 오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 본공연을 이어간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