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인수나선 암젠 美FTC "독점 우려" 제동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5.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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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글로벌 제약기업 암젠의 호라이즌테라퓨틱스(이하 호라이즌)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FTC가 미국 내 제약업계 인수·합병(M&A)에 경고를 보낸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FTC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제약기업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에 반대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은 암젠이 호라이즌 인수 방침을 밝힌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법원이 FTC 손을 들어주면 암젠은 278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호라이즌 인수를 완료할 수 없게 된다.

FTC는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하면 일부 의약품에 대한 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호라이즌의 갑상선 안병증(안구돌출 등을 동반하는 질환) 치료제 '테페자'와 통풍 치료제 '크라이스텍사'의 독점적 지위가 확고해진다는 판단에서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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