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끝판왕, 한미일 500세이브 도전 다시 시작된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오승환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끝판왕' 오승환이 돌아왔다. 이와 동시에 대기록 향한 도전도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3일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실 올 시즌 오승환은 오승환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19일까지 7경기에서 1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결국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고,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날 1군에서 말소돼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열흘 뒤 1군에 올라온 오승환은 이날 복귀투를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면서 "세이브 상황이었으면 무조건 올라가는 상황이었는데, 중간 불펜에서 실점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9회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의 투구는 어떻게 봤을까. 박 감독은 "저번보다도 힘 있는 키킹을 하더라. 투구적으로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았다. 심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고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마무리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좌완 이승현이 허리 불편함으로 이날 1군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당분간은 좌완 이승현과 번갈아 마무리 자리를 맡으려 했지만 오늘 이승현이 허리 쪽 불편함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본연의 모습을 찾았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마무리 보직에 복귀한 오승환은 다시 대기록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현재 개인 통산 한미일 496세이브, KBO리그 374세이브를 올렸다. 한미일 500세이브까지는 단 4세이브가 남았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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