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 판 개미, 코스피200으로 몰린다
안정성 높은 상품에 뭉칫돈
곱버스는 1조3000억 '썰물'
평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별 인기가 없던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별 주식보다는 지수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주가가 낮아졌다는 판단에 인버스·곱버스 상품을 팔고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품 등을 사들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17일~5월 17일) 'TIGER200 ETF'에 3031억원이 유입되며 펀드 시장에서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설정액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며 국내 대형주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이다. 이 기간 코스피가 2.99%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는 동안 투자자들이 향후 코스피 반등을 예상하고 지수 추종형 상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설정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펀드(MMF 제외)는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로 한 달 새 1조3150억원이 빠져나갔다.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이 ETF는 코스피200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한다.
투자자별로 볼 때 한 달간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로 1158억원이 유입됐다. 이 기간 코스닥은 2차전지주 부진에 7.71% 하락해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는데,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개미들이 코스닥 반등 2배 베팅 ETF에 몰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TIGER MSCI Korea TR ETF'를 13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중대형주에 투자하며 배당수익을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서도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 이하에선 투매보다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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