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명가' 삼성증권, 퇴직연금 증가율 '1위'
디지털 기술로 원격 부채 관리
업계 첫 수수료 없는 IRP 선봬
하나銀, 2년 연속 최우수 은행
한투증권, 수익률 관리 최고점
삼성생명, 보험부문 수상 영예
300조원에 달하는 국내 퇴직연금의 최강자를 가리는 퇴직연금대상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부문별 수상자들은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하락장,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라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용 수익은 물론 퇴직연금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노후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까다로워진 가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기업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올해 7월부터 의무화되는 상황에서 운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이번 퇴직연금대상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매일경제는 지난 9일 심경우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원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퇴직연금 심사위원단 평가 회의를 열고 사업자와 기업들이 제출한 공적 조서와 증빙서류를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대상으로 선정된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과 수익률 부문 등 전 부문에 있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은 9조4727억원으로 최근 3년 적립금 증가율 27.9%를 기록했다. 이는 5조원 이상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규모가 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른 성장률이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운용 프로세스를 비롯한 가입자 서비스 부문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접속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서비스가 가능한 계리시스템에 적립금 운용계획서, 투자정책서 모듈을 추가해 퇴직 부채 관리는 물론 투자 제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금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국에 거점 연구센터를 신설했으며 연금 전담 PB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선진화된 퇴직연금 서비스를 위해 가입 시 서류 작성이나 발송이 필요 없는 '삼성증권 3분 DC'를 업계 최초로 구축하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이용해 3분 만에 연금 가입이 가능하다. 또 IRP 내 관리 수수료를 없앤 '다이렉트IRP'를 선보였다. 이 역시 국내 최초다.
은행 부문 최우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과 수익률 등 모든 평가에 있어서 은행 중 압도적 성과를 보였다.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조2638억원으로 최근 3년 적립금 증가율 20.4%를 기록했다.
증권 부문 최우수상은 한국투자증권에 돌아갔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3·5년 수익률 부문에 있어서 10점 만점에 각각 9.1점을 기록했다. 올해 공적서를 제출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수익률 관리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보험 부문 최우수상은 삼성생명으로 적립금과 수익률 모두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금펀드 부문 최우수상은 국내형에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ClassC-Pe', 해외형에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USD초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lassC-P2e(퇴직연금)', TDF형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종류C-P2e', ETF형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TRF307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이 각각 수상 펀드로 선정됐다.
우리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ClassC-Pe는 운용 규모를 비롯해 1~3년 수익률 부문에서 압도적 성과를 보이며 경쟁 펀드를 제쳤다. NH-AmundiUSD초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lassC-P2e(퇴직연금)도 해외 펀드 중 안정적인 1~3년 수익률을 기반으로 설정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종류C-P2e는 국내 TDF 중 가장 많은 운용 규모(1조1661억원)를 자랑하는 펀드로 1~3년 수익률까지 안정적이었다. 주식과 채권, 집합투자증권, 기타 등 크게 네 가지 부문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자산 배분을 통해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다른 TDF 펀드 대비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삼성KODEXTRF307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은 안정형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한 자산 배분 ETF로 선진국 주식과 국내 채권 비중을 3대7로 투자한다. 2021년 국내 혼합형 ETF로는 처음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이 상품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원호섭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백종원 철수한 예산 국밥거리…파리 나와 항의하자 “이해 좀 하쇼” - 매일경제
- “대만보다는 일본이 더 좋다”…세계 최고 부자의 선택, 이유는 - 매일경제
- 나라 망하기 일보직전…‘기준금리 100%’ 직전인 아르헨티나 - 매일경제
- 배달 음식 포장지에 ‘尹 퇴진’ 스티커가…“돈쭐 내자” vs “신고해야” - 매일경제
- “커피 말고 ‘자허블’ 주세요”…스타벅스서 7천만잔 팔린 이 음료 - 매일경제
- 경찰, 남태현·서민재 ‘필로폰 혐의’ 구속영장 청구 - 매일경제
- ‘루나·테라’ 8000억원대 자전거래한 국내 거래소는 ‘빗썸·코인원·고팍스’ - 매일경제
- “미세먼지 아니었어?”…알고보니 시멘트 가루 - 매일경제
- 3시간 민폐, 사과는 한줄 … 명품 구찌의 싸구려 매너 - 매일경제
- 토론토 단장 “류현진, 현재 불펜 소화중...다음달 타자 상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