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중 화재 꼼짝마" 토브넷 열화상 카메라 인기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5. 17.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계 온도 넘어가면 경보 작동
측정거리 일반 제품의 10배
충전소·軍시설 등 공급 활발

"일반 열화상 카메라 대비 10배 먼 30m까지 측정할 수 있어 소수 카메라로 넓은 영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실영상과 열화상영상, 온도 정보가 함께 표시되고 저장·재생되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김찬영 토브넷 대표는 자사의 실영상 복합 열화상 카메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토브넷이 개발한 이 제품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 문화재 등에서 화재 발생이 빈번한 가운데 초기 화재 진압과 증거 수집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재질 특성상 여러 소방대원이 장시간 진압해야 하므로 불을 진화하기 쉽지 않다. 또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배터리 열 폭주 현상으로 화재가 일어나는 일이 흔하다. 충전소 과충전으로 과열된 배터리는 최초 열 폭주 후 4분 안에 연쇄 폭발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특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폐쇄적이고 많은 차량이 주차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수 있다"며 "이처럼 전기차 충전소에서 화재 피해 우려가 높지만 기존 화재 센서로는 사전 감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토브넷이 개발한 실영상 복합 열화상 카메라 시스템에는 화재 감지를 위해 일반 폐쇄회로(CC)TV 영상에 열화상 카메라 영상을 복합시킨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보안 카메라처럼 건물 내외부에 설치하면 실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화재 징후를 초기에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화재 예방에는 징후 조기 감지가 중요한 만큼 설정한 임계 온도보다 높은 온도가 감지되면 경보, 음성 알림, 의심 증상 이미지 팝업 알림 등이 관리자 휴대폰으로 즉시 전송된다"며 "빠르게 확산되는 산불이나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고, 30m까지 떨어져 있는 먼 곳의 발열 피사체 온도를 빠르게 감지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등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후 소방청·금융위원회·도봉구·대불국가산업단지 등에 납품하고, 2022년 국방부 적합제품으로 지정돼 해군·해병대·육군 등에 추가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문화재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2018~2022년 5년간 사찰에서 일어난 화재는 209건에 이른다. 대부분 문화재는 목조 건축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하고, 한 번 손실되면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다. 문화재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으로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다. 김 대표는 "기존 화재 경보 장치는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어 화재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 화재에 따른 보상을 규명할 때 힘든 점이 있었다"며 "토브넷의 실영상 복합 열화상 카메라는 발화 원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연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