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장관 "여가부 존폐는 국회 몫… 여성 경력 단절 대책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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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며 "자녀를 둔 30대 여성이 고부가가치 직군 재취업을 위해 직업교육을 받을 때 온라인 교육을 강화한 과정을 개설한다거나, 육아 휴직 기간 동안 혹은 복귀할 때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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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 후퇴' 지적엔 "동의할 수 없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정부 여성 인력 양성 협의체 논의를 거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선 "여가부가 할 일은 다했고, 이젠 국회 몫"이라며 "지난 2월 국회에서 여가부 폐지가 합의되지 않으면서 수면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도 업무보고에서 여가부가 존속하는 한 여성, 청소년,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고 더 두텁게 보호하라고 한 만큼 올해는 여가부의 업무를 확장하고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방점을 찍은 부분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다. 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을 보면 남녀의 경제활동률 차이가 거의 없는데, 한국은 10%포인트 이상 적다"며 "이런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경력 단절로, 이는 성별 임금격차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OECD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1.1%로 조사국들 중 가장 컸다.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은 12%이며, 한국은 바로 위 순위인 이스라엘(24.3%)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장관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며 "자녀를 둔 30대 여성이 고부가가치 직군 재취업을 위해 직업교육을 받을 때 온라인 교육을 강화한 과정을 개설한다거나, 육아 휴직 기간 동안 혹은 복귀할 때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성·성평등 정책이 후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실질적 양성평등은 정치·경제 측면에서 여성의 힘이 강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이날 7주기를 맞은 '강남역 살인사건'을 두고는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여성에 대해 이뤄졌으면 여성에 대한 폭력이고 남성에 대해 이뤄지면 남성에 대한 폭력인데, 그것이 일종의 젠더 갈등처럼 비화되는 것을 염려해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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