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 사업` 중심 매출 늘린다... HMM, 매각 앞두고 체질개선

이상현 2023. 5.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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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HMM이 컨테이너선 위주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벌크화물 운송 부문의 매출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미주노선의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HMM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MM은 최근 1년 사이 벌크화물 운송 부문의 매출을 30% 포인트(p)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전체 매출에서 벌크화물 운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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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불황에 민영화 차질
컨테이너 사업 구조 탈피
HMM이 벌크선 매출 비중을 늘리고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HMM 함부르크호. HMM 제공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HMM이 컨테이너선 위주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벌크화물 운송 부문의 매출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미주노선의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운시황 악화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다 10조원에 달하는 몸값은 민영화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인수 후보자를 찾기 위한 사업 체질개선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HMM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MM은 최근 1년 사이 벌크화물 운송 부문의 매출을 30% 포인트(p)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벌크화물 운송 부문의 매출은 2853억6800만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2090억2900만원 대비 36.5%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기간 전체 매출에서 벌크화물 운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4.25% 수준이었던 벌크화물 운송 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13.71%까지 증가했다. 같은기간 보유하고 있는 벌크선도 10척에서 19척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아시아~미주서안 노선의 시장점유율도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 5%였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5.4%까지 늘었다. 2022년 7.5% 수준이었던 미주서안~아시아 노선의 점유율은 올해 2월 기준 8.2%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는 KDB 산업은행이 지난달부터 매각 잔문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수입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7월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2026년까지 핵심자산을 중심으로 15조원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HMM의 몸값은 최대 10조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인수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LX그룹 역시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몸값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동안 유래없는 호황을 맞았던 해운시황이 악화됐다는 점도 악재다. 1분기 HMM은 30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아직 유력한 인수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적절한 인수후보자를 찾기 전까지 HMM의 체질개선 작업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HMM 측은 "안정적 매출을 위한 장기계약 화주 저변 확대, 틈새시장 발굴, 냉동화물 등 고수익 화물 증대 그리고 지속적인 화주 관리 강화 등을 통해 향후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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