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홀란 직관 기회…유럽축구 방한 러시
황희찬·김민재·오현규 소속팀
총 7팀 방한해 친선경기 예정
6월엔 대표팀 A매치 2연전도
K리그 경기 일정 조율이 과제
이번 여름은 축구팬들이 직관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7개의 유럽 클럽팀이 방한하고, 오는 6월에는 위르겐 클린스만호의 A매치까지 지방에서 열리며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예정이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를 쿠팡플레이 시리즈 초청팀으로 불렀던 쿠팡플레이가 올해는 EPL 우승을 앞둔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까지 3팀으로 구성해 경기를 펼칠 예정인데, 역대급 골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 2018년 월드컵 우승자인 앙투안 그리에즈만(프랑스) 등 월드 클래스 축구 선수들을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구단들 역시 한국을 방문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3년 만에 우승을 거둔 나폴리는 스페인의 마요르카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팀에서 주축 선수로 뛰고 있는 김민재와 이강인 모두 이적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팀을 떠나기 전에 빠르게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계산이다.
일찌감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SPL) 우승을 확정한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 EPL 울버햄프턴, 세리에A AS 로마도 한국을 방문지로 선택했다. 이들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포함시켜 친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셀틱)도 소속팀을 고국 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6월 클린스만호의 일원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축구팬들을 먼저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16일에는 부산에서 페루를 상대하고, 20일에는 대전에서 엘살바도르를 마주한다. 각 도시 축구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소속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셈이다.
이처럼 추춘제(가을 개막 봄 종료)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는 유럽 축구 구단들은 휴식기인 여름 동안에 아시아나 북미를 방문해 친선전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태국, 미국 등이 보편적인 선택지였지만 지난해 토트넘이 손흥민을 앞세워 큰 수익을 올리면서 한국을 찾는 유럽팀들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됐다.
다만 한국 축구의 최상위 리그인 프로축구 K리그 일정을 존중해 빈틈을 찾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해외 구단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벌이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에서 프로축구연맹의 동의를 받은 뒤 승인을 해줘야 하는데 일정상 문제가 남아 있다. 예컨대 나폴리와 마요르카가 경기를 가지려 하는 6월 10일의 경우 K리그1 3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연맹이 동의하기가 어렵다. 2019년 K리그 올스타와 방한 경기를 치렀다가 지각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 불발로 난리가 났던 유벤투스(이탈리아) 같은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축구계에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해외 팀들의 방한 경기는 축구 활성화라는 차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국내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의 일정 역시 권위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못 박았다. 나폴리와 마요르카 경기의 국내 개최를 준비하는 프로모터 언터처블스포츠그룹(USG) 측 역시 "연맹과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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