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도시 원주' 만두축제로 거듭난다…상인·시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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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가 11월 '만두 축제'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시장 상인을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시장 손만두 대표 A씨는 "어머님이 만두축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다"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만두를 콘텐츠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원주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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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억지로 개발한 음식들은 외면
70년대부터 친숙한 서민 음식
칼만두, 꿩만두 등 추억 소환
[원주=뉴시스]김의석 기자 = 강원 원주시가 11월 '만두 축제'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시장 상인을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원주시는 새로운 것을 대표 음식으로 삼는 것보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던 70~80년대를 함께 보내고 시민들에게 친숙한 서민 음식인 '만두'를 활용해 미식관광의 대표지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관찰사옹심이, 복숭아불고기 등 억지로 개발한 음식들은 지금까지 외면 당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만두'는 6·25 전쟁 이후 원주가 중부 내륙의 중요 거점지로 부각돼고 1군사령부·지사, 미군 기지 등 군사시설이 들어오면서 피란민과 상인들이 원주역 앞에서 만두를 빚어 팔았다.
특히, 미군으로부터 원조 받은 밀가루가 유통되면서 칼국수에 만두를 넣어먹는 '칼만두'와 치악산에서 많이 잡히던 꿩이 들어간 '꿩만두'가 생겨났다. 꿩만두는 당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시대상황과 가정 경제여건을 잘 나타내는 음식도 만두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경제적 취약가구는 고기 대신 두부를 넣어 빚은 '야채두부만두', 상대적으로 부유했던 가정은 고기 비율을 높인 '김치고기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먹는 걱정이 없는 현재와는 달리 '잘사는 집은 잘사는 대로 못사는 집은 못하는 대로' 여건에 맞춰 만두를 직접 만들었다. 소의 차이는 있었으나 차별이 없는 음식이다.
원주 전통시장에서 할머니를 시작으로 며느리·손자가 3대째 60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만두집은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먹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전통시장 손만두 대표 A씨는 "어머님이 만두축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다"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만두를 콘텐츠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원주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전통시장 상인 B씨는 "만두축제를 통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어린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손만두는 정말 맛있는 한끼였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만두 축제'와 관련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전통시장 만두 노포에서 칼만두국을 주문한 한 시민들은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비싼 음식보다 저렴하고 부담없는 음식이 최고"라며 "만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적어 한번씩은 꼭 먹는 거부감 없는 음식"이라고 전했다.
김치만두를 포장해 가던 시민은 "과거, 신랑과 데이트 할 때 만두집을 많이 다녔었다"며 "옛 추억이 생각 날 때 가끔 와서 먹기도 하고 포장도 해 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w327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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