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의 역습’ 주금공 MBS 발행 ‘쑥’…채권시장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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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이어 나간다.
채권시장에서 공사채 발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주택금융공사는 해외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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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 위해 MBS 발행↑
“공사채 발행 부담 재현?…금리 환경 달라 수급 부담 덜 해”
주금공,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이어간다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이어 나간다. 채권시장에서 공사채 발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주택금융공사는 해외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에는 총 1조700억원에 달하는 MBS 발행을 하기도 했다. 당시 입찰에서 15년물이 일부 미매각을 맞기도 했으나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MBS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된다. 올해 약 40조원 규모의 정책 대출 사업인 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MBS 발행을 이어간다.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최저 연 3%대 고정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지난 4월 말 기준 총 39조6000억원 중 78%에 달하는 30조9000억원이 이미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물량 전체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역전세난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며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늘어난 MBS가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MBS 같은 우량물 발행 확대는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여 민간 기업의 회사채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관심은 한전채와 MBS 등 공사채와 은행채 발행 부담이 2분기에 재현될지 여부”라며 “다만 올해의 금리 환경은 작년과 크게 다른 전망으로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MBS를 연중 분산 발행하고, 해외 시장을 통한 조달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화표시 채권인 해외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이다. 지난 1분기에만 미국 달러화, 유로화, 스위스프랑화, 호주달러화 등 4개 통화로 약 3조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하반기 중 최대 2조원 규모로 발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행량을 늘리려는 추세”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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