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지시… 손준호 보호 작전에 나선 협회, "비자 협조, 중국은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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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된 손준호를 바라보는 대한축구협회의 속도 무척 탄다.
현재 대한축구협회(KFA)는 중국축구협회(CFA), AFC, FIFA, 주중 한국대사관,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활용해 손준호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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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 공안에 구금된 손준호를 바라보는 대한축구협회의 속도 무척 탄다. 국가대표 선수인 손준호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있다. 현지에 전문가까지 파견할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중국 현지 사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구금되어 현재 중국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에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와 공안을 통해 손준호가 비공무원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해 손준호를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축구협회(KFA)는 중국축구협회(CFA), AFC, FIFA, 주중 한국대사관,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활용해 손준호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도 중국 공안당국이 외부에 밝힌 사실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처지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다. 결국 중국행까지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베스트 일레븐>과 대화에서 "국제 파트에서 전문성 있는 고위 관계자를 중국 현지로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중국축구협회에도 입국에 필요한 비자 발급을 요청한 상태다. 정몽규 회장의 지시도 있었다. 선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보호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 혹은 정부를 통해 흘러나오는 소식이 제한적인 만큼, 아예 현지에 가서 상황을 파악해 선수를 위한 법적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비자 발급 협조 요청과 관련해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아직 답변이 없다. 비자가 발급되어야 좀 더 구체적인 현지 파견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축구협회 내부 상황이 굉장히 어수선한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축구협회는 고위 관계자들의 비위 문제 때문에 최근 몸살을 앓았다. 리티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 스캔들이 연루되어 자리에서 물러난 건 어찌 보면 작은 일이다.
천슈위안 중국축구협회 회장, 두자오카이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협회 요직을 잃고 현재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지극히 중국축구협회 처지에서 현 상황을 생각하자면, 현재 손준호와 관련한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 남의 나라 축구협회의 협조 요청을 선선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본인들의 안위부터 챙겨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의 조속한 회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중국축구협회 내부에 일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처지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준호는 17일 오후 주선양 한국 총영사관 영사 면접을 통해 어렵사리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한국 총영사관 측은 "손준호는 건강하다"라며 인권 탄압 등 혹시 모를 불상사는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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