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걱정에 횟집 영업 포기.. 수산업계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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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 오늘(17일) 오전푸른 제주 바다가 내다보이는 해안가의 한 식당입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제주산 수산물에 대한 외면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유급 휴직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제주자치도는 수산물 방사능 인증제 도입과 검사 확대 계획을 내놨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부터 제주 수산업계가 영향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검사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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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 오늘(17일) 오전
푸른 제주 바다가 내다보이는 해안가의 한 식당입니다.
이 식당은 최근 횟집에서 고깃집으로 업종을 바꿔 재개업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때문입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식당 주인은 원전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자 5년 동안 키워온 횟집을 결국 포기했습니다.
식당 주인
"작년부터 고민했었어요. 방류한다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죠. 대책이 전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아, 접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원전 오염수 방류로 횟집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이곳 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횟집도 업종 변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당 주인
"단골들이 있어서 장사가 계속되는 집이었거든요? 근데 단골 버리는 일이 쉬운 일일까요? 엄청 어려워요. 손님들한테 내놓기가 뭐라 말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매일 우리가 (횟감을) 받아와서 방사능 검사를 할 수도 없는 거니까."
제주시 애월읍 / 오늘(17일) 오전
제주산 옥돔과 고등어 등 수산물을 가공해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제주산 수산물에 대한 외면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유급 휴직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호성 /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수산 제조 분야에서는 아무래도 작업 물량이 줄어들다보니까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추세라 어쩔 수 없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제주자치도는 수산물 방사능 인증제 도입과 검사 확대 계획을 내놨습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해 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400건 이상의 방사능 검사를 올해 계획 중입니다.
하지만 연구원에는 방사능 검사 전담 인력이 없어 수산물 안전성과 유해물질 잔류 검사를 하는 연구사가 방사능 검사까지 병행하는 실정입니다.
양혜영 /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방사능 검사 관련해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가 되면 검사 건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업무 과부하 걸릴 것으로 예상돼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부터 제주 수산업계가 영향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검사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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