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나라' 성공모델…이젠 동남아 수출해요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5.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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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인터뷰
기업 자금관리 경험 살려
B2B 핀테크로 해외시장 공략
경영관리 솔루션 '와북스'
캄보디아·베트남서 성과
3년내 해외고객 2천개社로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해외시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웹케시의 성장 비결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뾰족한 제품을 만드는 데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B2B핀테크 부문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웹케시그룹이 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토종 B2B핀테크 기업으로 한판 승부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B2B핀테크로, 미주·유럽 등 서구 선진국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차별화해서 공략에 나선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대대적 투자계획을 공개하며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 3년 내 해외 고객을 2000개사로 늘리고 해외 매출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수수료 기준 연간 100억원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웹케시는 은행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했던 석 회장이 1999년에 창업했다. 편의점 ATM, 기업 인터넷뱅킹, 가상계좌 서비스,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 공공 재정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핀테크 B2B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SaaS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석 회장 주도로 개발된 B2B 상품은 그동안 국내 기업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웹케시의 공공·중견·대기업 자금관리 솔루션을 80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사용 중으로, 특히 경리나라는 6만여 개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필수 SaaS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석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했던 개발자 교육이 이제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이 됐다"면서 "웹케시 캄보디아도 130여 명의 우수한 개발 인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의 최상위 3% 개발자들이 만든 서비스가 베트남 특화 B2B 핀테크 경영관리 솔루션인 와북스(WABOOKS)다.

석 회장은 "지난해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 베트남에 출시했고 내년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베트남에서 이미 30~40개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북스를 비롯해 위빌(청구·결제·수납 솔루션), 위엠비에이(계좌 등 자금관리 솔루션) 등 5대 전략 상품군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K-SaaS의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선진국은 국내에서 5000개 기업이 사용하는 협업 툴 '플로우'로 공략에 나선다. 석 회장은 "플로우의 해외 버전인 모닝메이트 사용 국가를 올해 50개국까지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웹케시그룹은 향후 2년간 100억원을 해외 진출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생성형 AI가 가져올 시장 영향과 관련해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는 웹케시의 핵심 5개 제품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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