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윤석열 정부 1년…"대외정책 성과, 대중관계는 과제"

이은정 2023. 5. 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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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년간 세계 각국 외신 기사가 3만8천여 건에 달했으며 외교안보와 정상외교 관련 기사가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해 5월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자체 시스템(외신지원시스템)에 등재된 한국 관련 외신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사 3만8천674건 중 외교안보와 정상외교/대통령 관련 기사가 총 1만513건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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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홍보원, 자체시스템 분석…외신 3만8천건 중 30% 외교 관련
윤석열 정부 1년간 워드클라우드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윤석열 정부 1년간 세계 각국 외신 기사가 3만8천여 건에 달했으며 외교안보와 정상외교 관련 기사가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해 5월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자체 시스템(외신지원시스템)에 등재된 한국 관련 외신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사 3만8천674건 중 외교안보와 정상외교/대통령 관련 기사가 총 1만513건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숫자로 본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외교 관련 기사 중 1천700건(17%)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이달 일본 기시다 총리 답방 등 대형 외교 이벤트가 이어진 집권 12개월 차(4월 11~5월 10일)에 집중됐다.

이 시기 외교·사회 분야 주요 키워드를 보면 한·미·일 정상들 이름과 함께 정상회담, 국빈, 한미동맹, 워싱턴, 선언, 백악관, 협력, 만찬, 방미, 방한 등 외교 행사 및 주요성과 관련 단어가 두드러졌다.

특히 국빈 방미에서 발표된 '워싱턴 선언'은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등 많은 외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해외문화홍보원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4월 27일 자에서 "핵 사용 전략 수립 과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중심 역할을 부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5월 1일 "어려움 속에 출발한 윤석열 정부가 외교 등에 정책 노선을 분명히 함으로써 국정 1년 차에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고 논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TV 제공]

외신들은 오랜 냉각기를 벗어난 한일 관계에도 주목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3월 16일 "한국과 일본이 미사일과 역사라는 무거운 짐을 놓고 봄날의 해빙(hail spring thaw)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외신은 우리나라 우주기술과 방위산업 성장을 주요하게 다뤘으며, 문화 방면에서는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히트 드라마와 방탄소년단, 웹툰 등 K-콘텐츠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인도 영자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4월 5일 "미-중 논쟁 가운데 한국은 조용히 문화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지난해 '한국문화' 부문 기사 6천970건 중 언론 보도량 1천529건으로 2위인 미국(686건)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아울러 외신은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 연설과 하버드대 대담 등에서 한국 콘텐츠를 소재로 이야기하고,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3조3천억원) 투자를 약속한 배경에 주목하기도 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1년간 외신 보도는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요소이자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며 "북한의 핵 도발 위험과 대중(對中) 관계, 양분된 국내 정치 환경과 지지율 등은 과제로 지적했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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