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일원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평택시, 주의 당부

안노연 기자 2023. 5.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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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청사 전경

 

평택항 일원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되면서 해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평택시는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평택항 일원 해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5~10월 활발하게 증식하며 바닷물 온도가 18도를 넘는 4~6월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8~9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24시간 내 주로 하지에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악성종양·폐결핵 등 만성질환자와 백혈병·면역결핍 환자와 같은 고위험군 환자에겐 패혈성 쇼크 증상을 유발하며 패혈증이 발병하는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시는 이에 따라 여름철 물놀이를 하거나 어패류 등을 먹을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휴가철 바닷가 물놀이 시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접촉했을 경우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줄 것을 강조했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어패류를 5도 이하에서 저장하거나 85도 이상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며 “생굴이나 어패류를 취급할 경우 장갑을 착용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충분히 씻은 후 조리하고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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