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알리고 인간미 발산…'종횡무진' 원희룡式 유튜브 활용법

박경훈 2023. 5. 17.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중 가장 돋보이는 장관을 꼽자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단연코 꼽힌다.

원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 장관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유튜브 출연을 꼽는다.

유튜브 효과를 톡톡히 본 원 장관은 취임식을 국토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프리즘]
충주시·한문철 더해 중고차 유튜브까지 등장해
과거 '대장동 일타강사' 명성 떨치며 효과 톡톡
'전세사기' 정리되면 직 물러나 총선 출마 전망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솔직히 다른 장관하고 싶었다?”(충주시 홍보맨), “예스 하하하. 사실은 외교부 장관을 하고 싶었어요.”(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주시 홍보맨과 대화 중이다. (자료=충주시 유튜브 채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중 가장 돋보이는 장관을 꼽자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단연코 꼽힌다. 원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 장관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유튜브 출연을 꼽는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원 장관의 행보를 두고 ‘역시 정치인 출신’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원 장관의 최근 유튜브 행보를 보면 말 그대로 종횡무진이다. 최근 몇 달간만 보면 ‘충주시 유튜브’, ‘한문철의 블랙박스’를 비롯해 중고차 유튜브인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진영민중고차’·‘안녕첫차’ 등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국토부 정책을 알기 쉽게 전달함과 동시에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시 유튜브에 나와서는 “(과거) 노동운동 당시 진짜 숟가락만 많이 만들고 왔지, 기여한 게 별로없다”, “(실수령액은 이것저것 떼다 보니 한 700만원”, “(제주도지사 보다) 장관이 더 좋다, (지사 당시에는) 도지사가 젤 좋다고 했다”등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기를 풀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중에는 특히 교통 관련 유튜브 출연 빈도가 높은데 급발진 의심사고에 대해서는 “억울함과 답답함과 불신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중고차 허위매물과 관련한 사기에 대해서는 “(사기꾼들이) 약자들의 눈물을 빼먹고 있다. 기다려라 곧 간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원 장관이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일하면서다. 그는 당시 보수성향 유튜브인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에 나와 ‘대장동 일타강사’로 큰 화제가 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알뜰교통카드를 홍보 중이다. (자료=유튜브)
유튜브 효과를 톡톡히 본 원 장관은 취임식을 국토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원 장관의 개인 채널(구독자 18.7만명)은 국토부 공식 채널(16.7만명)보다 구독자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더 가벼운 형식의 쇼츠 영상으로 정책을 설명하기도 한다. 원 장관의 각종 유튜브 채널 참여는 국토부 대변인실보다는 정무직인 비서실 인원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원 장관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전세사기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원 장관이 직에서 물러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 장관은 현재 서울 노량진의 한 아파트 월세로 거주 중인데 내년 총선을 위한 채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원 장관은 “현안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