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불청객 ‘안면홍조’ 비호르몬 치료제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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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FDA)이 폐경기 여성의 안면 홍조 치료제 사용을 승인했다.
비호르몬 치료제로는 첫 사례로 호르몬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폐경기 여성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오자는 하루 1회 복용하는 먹는 약물로 안면 홍조 증상을 치료하는 첫 번째 비호르몬 치료제다.
안면 홍조 치료에는 에스트로겐이나 여성 호르몬의 생산량 감소를 늦춰주는 호르몬 치료법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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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日 아스텔라스 개발
첫 비호르몬제…호르몬 치료 어려웠던 환자들 기대
미 식품의약국(FDA)이 폐경기 여성의 안면 홍조 치료제 사용을 승인했다. 비호르몬 치료제로는 첫 사례로 호르몬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폐경기 여성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현지 시각) 네이처에 따르면 FDA는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안면 홍조 치료제 ‘베오자(페졸리네탄트)’를 12일 승인했다. 베오자는 하루 1회 복용하는 먹는 약물로 안면 홍조 증상을 치료하는 첫 번째 비호르몬 치료제다.
폐경은 수년간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주요 성호르몬의 불규칙한 생산으로 난소 기능이 서서히 사라져 발생하는 현상이다. 대개 45~55세 여성이 겪는데, 마지막 생리 후 12개월이 지난 뒤에 진단한다.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피로, 불안, 두통, 안면 홍조 등 다양한 증상을 초래한다. 이 중 폐경기 여성의 80%가 겪는 대표적인 증상인 안면 홍조는 얼굴이 급격히 붉어지거나 땀이 나고, 어지러움과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이 뒤따른다.
조안 핀커튼 버지니아대 헬스 시스템의 병원 부인과 전문의는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낮 시간에 홍조가 발생할 때 일상 생활을 방해할 수 있고, 밤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수면 장애가 발생해 건강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안면 홍조는 여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안면 홍조 치료에는 에스트로겐이나 여성 호르몬의 생산량 감소를 늦춰주는 호르몬 치료법이 사용됐다. 하지만 유방암, 여성호르몬에 의존적인 자궁내막암처럼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암을 겪고 있거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네이처는 이번 비호르몬 치료제 승인으로 많은 폐경기 여성들의 기대가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마르시 잉글리시 아스텔라스 제약바이오부문 부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료시설 방문을 기피하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임상연구를 진행하면서 참가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구자들로부터 모든 여성이 연구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아스텔라스는 FDA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3000명 이상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페졸리네탄트는 안면 홍조 발생을 하루 평균 7.5회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주 연장 임상시험에서는 안면 홍조가 하루 평균 8.48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 중증도도 크게 완화됐고 안면 홍조에 따른 수면장애도 개선됐다.
베오자에 대한 품목 허가는 미국 외에도 현재 유럽연합(EU), 스위스, 호주 등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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