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쾅~' 신발장 킥보드 배터리 폭발…"죽다 살아났다" 예비부부 질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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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신발장 쪽에 세워둔 킥보드의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하며 발생한 화재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예비부부가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2시께 A씨 자택 현관 앞에 있던 킥보드의 배터리가 폭발해 크게 화재가 일어났다.
A씨는 "경찰·소방조사 결과 우리 측 과실이 없다고 나왔고 킥보드 배터리 폭발이 화재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지만, 업체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류만 인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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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집 안 신발장 쪽에 세워둔 킥보드의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하며 발생한 화재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예비부부가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앞둔 여성 A씨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2시께 A씨 자택 현관 앞에 있던 킥보드의 배터리가 폭발해 크게 화재가 일어났다. 킥보드는 충전 중인 상태도 아니었다.
이날 A씨 부부는 야식을 먹고 방에 자러 들어간 지 5분쯤 지났을 때 현관 쪽에서 '삐' 소리를 들었다. 이후 압력밥솥에서 나는 것과 같은 '치지직' 소리가 들려왔고, A씨가 확인하려고 일어나려는 찰나, 굉음과 함께 빌라가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불과 몇 초 사이에 불길이 현관 앞을 덮었고, 검은 연기가 온 집안에 퍼지며 A씨 부부는 숨을 쉬기도 힘든 상태가 됐다. A씨의 남편은 힘겹게 욕실 샤워기로 현관 쪽에 물을 뿌렸고 A씨는 창문을 열었다. 그때 다행히 담배를 피우러 나온 이웃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소화기를 챙겨 뛰어올라와줬다. 또 다른 이웃도 119에 재빠르게 신고했다.
A씨 부부는 도어락이 녹아내려 문이 잘 열리지 않는 상태에서 겨우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A씨의 예비신랑은 화재 때 생긴 화상 증상으로 병원에서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또 난장판이 된 집에서는 독한 냄새와 매연 분진으로 생활 할 수 없어 부부는 하루하루 모텔을 전전하는 상태라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사고 이후 경찰과 소방의 조사 결과 A씨 부부의 과실이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며 병원에서 퇴원하며 킥보드 업체에 연락해 보험처리를 요청했다고 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A씨에게 "직접 배터리 결함을 증명해오라"는 답변을 내놨다. A씨는 "경찰·소방조사 결과 우리 측 과실이 없다고 나왔고 킥보드 배터리 폭발이 화재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지만, 업체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류만 인정된다"고 했다.
A씨는 킥보드에 대해 "제품 제조일은 2022년 5월이고, 구매일은 그해 7월이다. 보증기간도 남아있었고, 평소 제품을 과하게 쓰지도 과충전하지도 않았다. 일주일 3~4번, 하루 10~20분 내외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킥보드는 충전기에 꽂혀있는 상태도 아니었는데 자려고 누웠다가 죽을뻔 했다"며 "만약 예비신랑이 배가 고파 야식을 먹지 않고 둘 다 잠들었다면 지금 이 글을 쓰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A씨는 현재 상황에 대해 "결국 경찰에 다시 연락해 의뢰를 부탁드렸고, 과학수사대팀이 와서 현장검증을 하고 제품을 수거해갔다"라며 "결과는 최소 한 달은 걸린다고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영화에서나 나오던 폭발을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지금도 아찔하고 눈물이 난다. 저부터 구하겠다고 맨발로 뜨거운 바닥을 밟으며 안 열리는 문을 맨손으로 잡아돌리느라 화상을 입고 온몸에 발진이 올라와 있는 예비 신랑을 보면 아직도 심장이 철렁한다"라며 사고 대처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동차 급발진도, 킥보드 배터리 결함도 다 소비자가 증명해야 되다니 씁쓸하다", "킥보드는 국과수 인맥 있는 사람만 사야 되냐", "현장 사진 너무 무섭다. 팔고 나니 등 돌리는 업체 너무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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