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늘봄학교 전담 교사제 신설”
교육부가 ‘늘봄학교 전담 교사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진로·진학 상담 교사처럼, 초등 방과후 돌봄 교실인 ‘늘봄학교’를 전담하는 교사 직제를 법제화한다는 것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2학기 늘봄학교 추진 계획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을 양적·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오후 8시까지 원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학교에서 머물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교육 국정 과제다.
올해 일부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는데, 현장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전담 교사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국회를 통해 늘봄학교를 지원하는 법을 제정하려고 하는데,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과거 진로·진학 상담 교사처럼 ‘늘봄 담당 교사제’를 확립하는 것”이라면서 “수업 시수는 많이 경감받고, 늘봄(돌봄)에 전담할 수 있는 비교과 교사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오후에 늦게까지 학교에 있을 때 담당 교사 한분이 꼭 계시는 걸 선호하는데,(전담 교사가 생기면) ‘늘봄 교장 선생님’이 한분 계시는 셈”이라면서 “인력 부분은 이런 법제화를 통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초등 돌봄 교실에는 ‘돌봄 전담사’를 두고 있다. 돌봄전담사는 학교마다 자격 기준을 두고 뽑는데, 교사 자격증은 필요 없다. 학교에선 돌봄 전담사 관리 등 돌봄 업무를 하는 교사가 별도로 필요한데, 기존 학생들을 가르치는 업무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꺼리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수업 시간은 크게 줄이고 돌봄 업무 관리만 담당할 수 있는 교사 직제를 별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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