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 환율' 언제쯤 끝날까…"4분기엔 1200원 중반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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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1300원대 중반 고착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단기적인 통화정책 관점과 중장기적인 패권전쟁 측면에서 모두 약세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화는 내외금리차 요인과 대외 무역수지 적자, 금융불안 등으로 여타 통화 대비 과도하게 절하됐으나 주요 악재가 선반영된 가운데 2분기부터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개선되며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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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1300원대 이어갈 듯…환율 방향성, 하락에 힘 실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1300원대 중반 고착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에는 환율이 하락하며 1200원대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내린 1337.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342원에 개장한 뒤 134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장중 위안화 약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해 '킹달러'로 인해 15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의 위기감은 존재하지 않지만 1300원대 초중반 박스권에 머물면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종료 및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등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이며 지난 2월에는 1220원대까지도 내렸다. 그러나 물가 상승 우려 확대에 미국 은행권 리스크 장기화, 부채한도 협상 난항, 느린 중국 경기회복 등이 영향을 미치며 환율은 상승하며 1300원대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지속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소화되고 있고, 미국 지방은행과 부채한도 협상, 근원 CPI 등이 환율 상승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화 약세 이유로 더딘 수출 개선세,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눈높이 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환율의 방향성은 하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130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1200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소비 둔화세는 보이지만 연착륙으로 가고 있고 긴축 가속도 약화에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1300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단기적인 통화정책 관점과 중장기적인 패권전쟁 측면에서 모두 약세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화는 내외금리차 요인과 대외 무역수지 적자, 금융불안 등으로 여타 통화 대비 과도하게 절하됐으나 주요 악재가 선반영된 가운데 2분기부터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개선되며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1280원, 4분기에는 1250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원화 가치도 강세 전환될 전망"이라며 "3분기부터 대중국 및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수출경기 개선과 무역수지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 확대 리스크 해소 등에 연말에는 1200원 중반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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