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손수호 변호사 “‘마약혐의’ 유아인, 동종전과 없고 진지하게 반성하면 집행유예 가능성 커”(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역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의 집행유예 판결 가능성이 제기됐다.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는 17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비록 유아인이 초범일지라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동종 전과가 없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 징역형이 선고되더라도 집행유예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의심하지만 증거가 부족해서 기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될 수도 있다”면서 “유아인에게 판매, 제공했거나 함께 투약한 인물의 진술이 중요하다. 이 경우 당연히 양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아인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등의 짧은 심경만 남기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전날 오전 9시께 경찰의 2차 조사에 출석한 유아인은 청사로 들어서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아인의 2차 조사는 하루를 넘기며 약 21시간 동안 이뤄졌다.
앞서 유아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모발 및 소변에서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차 조사 후인 3월 28일 장문의 글로 심경을 밝히고 사과한 바 있다.
유아인은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 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습니다.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라면서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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