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취임 1주년' 한동훈 연일 설전…참여연대 "일개 장관이 막말, 탄핵감" 맹폭

취임 1주년을 맞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참여연대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한 장관은 참여연대에 대해 "주전 선수가 심판인 척해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전날에도 참여연대의 입장문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한 장관은 "바로 몇 달 전 참여연대는 검찰의 이재명 구속시도는 검찰공화국의 현실화라는 입장을 냈다"며 "저보고 퇴진하라는 주된 이유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조정)'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걸 왜 검찰개혁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참여연대가 자신들을 '약자 보호 주전 선수'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선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말 한마디 못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부지원금을 안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권력으로부터 세금으로 월급 받는 자리를 받는 것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더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며 "모든 민주당 정권에서는 참여연대는 권력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오늘(17일) '윤석열 정부 검찰＋ 보고서 2023 - 검사의 나라, 이제 1년' 보고서 발간 기자브리핑을 열고 한 장관의 주장에 다시 반박했습니다.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한 장관에 "탄핵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 공동대표는 '참여연대 공화국'이라는 한 장관의 표현에 "대한민국은 참여연대 공화국이 맞다. 경실련 공화국이 맞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공화국이다. 그런데 검사 공화국이 되어선 안 된다. 검사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이 정부의 법무부장관 입에서 어떻게 저런 한심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나. 국민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 정부는 틈만 나면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는데, 어떻게 일개 법무부장관이 시민을 향해서, 국민을 향해서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와 관련해서도  "박원순 다큐는 현재 제작 중이고 아직 상영도 안 됐다"면서 "제대로 된 민주 사회에서 법무부 장관이 현재 제작중인 문화 창작물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의 검열 행위"라며 "탄핵감 내지는 쫓겨날 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참여연대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한 장관이 '교체 대상 고위 공직자 1순위'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이후,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 장관과 참여연대.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이찬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진상명, 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