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셀라 '옐로우테일' 오너 "호주 와인, 韓삼겹살과 잘 어울려"

류난영 기자 2023. 5.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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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옐로우테일 18년간 국내서 누적 1000만병 판매 돌파
롯데칠성음료 수입 "전세계, 韓 와인 시장 주목"

[서울=뉴시스] 존 카셀라 옐로우테일 오너. (사진= 롯데칠성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호주 와인 전체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은 시장 입니다."

호주의 대표적 캐주얼 와인인 '옐로우테일'의 존 카셀라(John Casella) 회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와인 시장으로 꼽힌다.

옐로우테일은 라벨에 인쇄된 캥거루와 호주 동물 '왈라비'로 유명한 와인이다.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가 수입한 와인 옐로 테일은 2005년 5월 국내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18여 년 동안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월 평균 4만7000병, 하루 평균 1500병이 팔린 셈으로 빈 병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8848m)을 373개 가량 쌓을 수 있는 규모다.

옐로우테일은 2001년 출시된 후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호주 와인 전체 수출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수출 규모가 세계 7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 시간당 3만6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물량의 84%를 수출하고 있다.

존 카셀라 회장은 "2005년 한국 시장을 론칭(오픈)한 후 18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한국 시장은 호주 와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한국 와인 시장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등을 총해 호주 와인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파트너인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다가올 한국시장 론칭 20주년을 위해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옐로우테일의 인기 비결로는 '밸류포머니'(가격대비 효용가치)를 꼽았다. 카셀라 대표는 "옐로우테일은 한번도 가장 저렴한 와인이었던 적이 없었다"며 "옐로우테일이 밸류포머니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밸류포머니는 가격적으로 저렴한 것이 아니고 소비자가 특정 가격을 지불했을 때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와인을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표로도 확인될 수 있는데 옐로우테일은 모든 와인을 통틀어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와인"이라며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품질과 가치를 모두 만족 시켰다고 볼 수 있는 점으로, 이러한 요인이 옐로우테일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가질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호주 와인 시장의 2%에 불과한 작은 규모지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윌슨 아시아·태평양 담당 중역은 "경제수준과 평균 음주량을 고려해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코로나를 겪으며 기존 소주, 맥주 위주의 음주 소비가 다양한 주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 와인 시장의 성장세는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옐로우테일은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 평균 12.1%씩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호주 와인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한국 시장 내 주류소비 패턴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어 확답할 수는 없지만, 현재 관점에서 바라볼 때 한국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음식, 문화, 취양의 다양성을 고려해볼 때 다양한 품종과 특색으로 대표 되는 와인은 한국 시장에 적합한 주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옐로우테일이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삼겹살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 삼겹살집에도 옐로우테일이 판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옐로우테일'을 생산하는 호주의 '카셀라(Casella)' 와이너리는 1969년 이태리 출신의 '필리포 카셀라(Filippo Casella)'가 설립한 와이너리로 현재는 설립자의 아들인 존 카셀라가 운영하고 있다.

2005년 '호주 수출 명예의 전당', 2009년과 2010년 '호주 최고의 와인 가문' 등 2018년부터 6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호주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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