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증시 강세…기업실적 호조와 외자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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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본과 인도 증시가 최근 강세다.
1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3만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아시아 내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인 인도가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지난 15일 최근 5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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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본과 인도 증시가 최근 강세다.
1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3만선을 돌파했다.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일본 정부가 팬데믹 규제 추가 완화로 소비자 지출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4%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상승에 힘을 실었다. GDP는 3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약 15% 상승했다.
일본 주요 지수 중 하나인 토픽스도 나흘 연속 오르면서 거품경제 붕괴 당시인 1990년 8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가 보기 드문 호황의 문턱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본 유력 인터넷 증권사 모넥스그룹의 선임 스트래티지스트인 히로키 다카시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국내 관광 증가 등으로 올 연말까지 10% 혹은 그 이상의 추가 상승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 증시에도 최근 외국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주가를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증시에는 지난 3주 동안 매주 10억 달러 이상의 외국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3월 말 이후로는 44억 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아시아 내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인 인도가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임박한 경기침체가 한국과 대만 같은 수출지향적인 국가의 기업 수익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실망 속에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체탄 아히아는 이번 주 초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도 16일 보고서에서 인도는 아시아 펀드 매니저들 선호 리스트의 바닥에서 비중확대 포지션으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지난 15일 최근 5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4월 이후로는 5.34% 올랐다.
상승세 속에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니프티50 지수는 16일 0.61% 내리고 17일에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등 주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증시가 지난달 아시아 신흥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나 한쪽에서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옵션시장 움직임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을 볼 때 하락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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