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K-패션' 한세실업...하반기 반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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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기업 한세실업이 반등 채비를 하고 있다.
실적 부진 예상을 뒤엎고 선방하는 등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깜짝 실적'을 내는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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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패션기업 한세실업이 반등 채비를 하고 있다. 실적 부진 예상을 뒤엎고 선방하는 등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반기부터는 수주량이 회복되면서 실적도 기대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올해 1·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 넘는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망치를 77.7%나 웃돌았다.
주력 시장인 미국의 소비가 둔화되면서 부진이 관측됐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반기부터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셕이다.
증권사들도 한세실업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하이투자·이베스트투자·NH투자·메리츠·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의류 브랜드) '타겟(Target)' '갭(Gap)' 등 바이어들의 재고 소진 속도가 빠른 편이다. 3·4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축적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높였다.
실적도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세실업의 2·4분기 영업이익은 379억원, 3·4분기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감소한 수준이나 지난해 4·4분기 94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훨씬 좋아진 수치다.
특히 이번 1·4분기에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깜짝 실적'을 내는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세실업의 1·4분기 영업이익률은 8.7%로, 1·4분기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통상 1·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5~6%에 머물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수주 공백을 대비해 현지법인 조직 효율화에 나서면서 원가율이 크게 하락했다”며 “수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라는 지적이다.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한세실업 주식 약 8.04%를 공개매수한 것이 '저점 매수 적기'라는 점을 보여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목적은 차치하고, 주목할 점은 그 시기와 가격이 지금이었다는 것"이라며 "업황과 내부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그룹에서는 지금이 주식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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