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사라지니”… 103만명, 청약통장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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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0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부터 10개월 동안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02만8209명에 달한다.
최근 서울의 분양 단지들이 청약에서 선방한 데 반해 지방은 미달이 속출하는 분위기가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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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순위 가입자는 늘었지만, 지방은 감소
청약 경쟁률 ‘양극화’가 청약통장에서도 나타나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0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하락하고, 분양가는 고공행진 하면서 청약의 매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600만3702명으로 집계됐다. 3월 말 2605만7127명과 비교해 5만3425명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입자 수가 1456만3405명, 지방이 1143만9397명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10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월(2701만9253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7월부터 10개월 동안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02만8209명에 달한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데 반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기존 주택 가격은 내려갔다. 분양가와 시세 간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이 점차 불가능해진 셈이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99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9.6%, 전월 대비 0.8% 올랐다.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220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전월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1순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385만2609명으로, 전월(385만972명) 대비 1637명 증가했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300명가량 증가하며 가입자 수가 반등한 이후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에서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통장 가입 기간이 1년을 넘어야 하는데, 기존 가입자들이 해지 대신 유지를 했다는 의미다.
지난달 5대 광역시와 기타 지역 1순위 가입자 수는 각각 312만2686명, 410명7466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각각 1만3280명, 7072명 줄어들었다. 최근 서울의 분양 단지들이 청약에서 선방한 데 반해 지방은 미달이 속출하는 분위기가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청약통장도 부동산 경기 침체의 흐름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지금 같은 침체기에는 가입자수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굳이 이율이 낮은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다른 대안이 많은 탓인데, 부동산 경기가 점차 좋아지면 청약 통장 가입자수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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