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혁신·경제안보 No.2... 핵국가 빼면 최고 군사강국"

박은희 2023. 5.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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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국 모임인 주요 7개국(G7)과 혁신과 경제, 안보 분야 등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군사력, 경제력, 혁신능력, 경제안보, 영향력 등 5개 분야에서 한국과 G7 국가들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2.6%)은 G7 평균(2.3%)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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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G7과 비교·분석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국 모임인 주요 7개국(G7)과 혁신과 경제, 안보 분야 등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군사력, 경제력, 혁신능력, 경제안보, 영향력 등 5개 분야에서 한국과 G7 국가들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공식 초청받은 것을 계기로 진행됐다.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서 발표한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6위를 기록했다.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영국 다음 순위였다. 핵무기 보유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이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강국으로 평가된다.

경제력의 경우 한국의 지난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8%로 6위였다. G7 국가 중 미국(2위·8.4%), 독일(3위·6.7%), 일본(5위·3.0%)에 이어 네 번째였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2.9%로 8위의 성적을 냈다.

다만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G7 국가들에 비해 다소 뒤처진 세계 13위(1조6650억달러)였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및 환율 등 일시적인 영향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2.6%)은 G7 평균(2.3%)을 상회했다.

혁신역량에서 한국은 비교적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한국이 전 세계 2위(4.9%)로, G7 평균(2.6%)의 약 2배에 달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0년 한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8.4%로 미국(50.8%)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유럽이 9.2%로 뒤를 이었다.

배터리 생산 점유율(2021년 기준)은 2.5%로 세계 5위를 점하고 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이 2위(6.2%), 일본 6위(2.4%), 독일이 7위(1.6%)를 기록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제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영향력은 G7 대비 다소 아쉬운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의 올해 글로벌 소프트파워 평가에서 한국은 15위를 기록했다. 미국(1위), 영국(2위), 독일(3위), 일본(4위), 프랑스(6위), 캐나다(7위), 이탈리아(9위) 등 G7 국가 전체가 톱10에 포진했다.

문화적인 매력도와 글로벌 인재 집결 등 한 국가가 가진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2022년)는 서울이 런던(1위), 뉴욕(2위), 도쿄(3위), 파리(4위)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실제 세계 국력평가 순위를 경제, 정치, 군사, 외교,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은 64.7점으로 6위에 올랐다.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1위·100점), 독일(4위·81.6점), 영국(5위·79.5점) 순으로 나타났다.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은 기존의 G7 회원국들과 비교해 그들의 성취에 걸맞은 충분한 무게를 지니게 됐다"며 "이제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규범을 형성하는 선도국 중 하나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한국이 G7에 공식적으로 참여해 G8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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