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당국,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 2차 실무회의 시작

권오석 2023. 5.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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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활동 계획을 협의하기 위한 한일 당국 간 2차 실무회의가 17일 오후 재개됐다.

이날 오후 시찰단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그간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일본 오염수 정화 설비를 비롯해 일본 정부가 운영·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조사하고 분석해 일본 측 계획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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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 범위 등 1차 협의서 매듭짓지 못한 구체 사안 논의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활동 계획을 협의하기 위한 한일 당국 간 2차 실무회의가 17일 오후 재개됐다.

박구연 국무1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회의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매듭짓지 못한 시찰 시설 설비 및 범위 등을 최종적으로 합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는 1차 회의와는 달리 국장 아래인 심의관급이 수석대표를 맡아 화상으로 진행한다.

지난 1차 회의에서 양국은 12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 시찰단 파견 기간을 4일로 하기로 한 것 외에는 정한 게 없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시찰단이 접근을 원하는 시설과 제공받을 정보 목록 등을 일본 측에 전달했으나, 일본 측은 내부적으로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답변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이번 시찰단 활동이 안전성을 검증하는 차원은 아니라며 우리와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우리 정부의 제안을 일본이 어느 정도로 수용하느냐에 따라 시찰단 파견이 요식행위에 그칠지 아닐지가 판명 날 예정이다. 야당에서는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이란 명칭을 쓰는 것을 비롯해 파견일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전문가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파견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오후 시찰단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그간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일본 오염수 정화 설비를 비롯해 일본 정부가 운영·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조사하고 분석해 일본 측 계획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시찰단은 오는 23∼24일 현지 시찰을 진행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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