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지석진, 소속사 직원들 생활고에 사비 털어 지원[종합]

송지효(왼쪽)와 지석진의 미담이 전해졌다. 소속사 제공

배우 송지효와 방송인 지석진이 임금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속사 우쥬록스 직원들을 위해 사비로 임금을 지불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와 스포츠 서울이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송지효는 전 소속사 우쥬록스로부터 임금체불로 생활고를 겪는 직원들에게 사비를 털어 월급을 주었다. 지석진 역시도 송지효와 마찬가지로 스태프들을 위해 나섰다.

송지효는 체납 통지서를 받아 신용불량자가 된 직원들에게 개인 카드를 건넸을 뿐만 아니라 간병인을 자처하거나 병원비를 직접 내주기도 했다. 또 그는 직원들에게 택시비를 챙겨줬다. 아울러 지석진도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팀 등 스태프 중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들에게 사비를 털어 월급을 챙겨 주었다.

소속사가 당연히 입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찬가지로 회사에 속한 아티스트들이 직원들에게 임급을 챙겨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

특히 송지효는 “저는 당장 저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카드가 막혔고, 휴대전화가 끊겼다. 우쥬록스 대표가 타는 포르쉐 리스료 200만 원은 사치지만, 이 친구들이 받아야 할 월급 200만 원은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들 때 주머니를 여는 사람이 참된 어른이다”, “본인 돈들도 못 받았을 텐데 소속사 식구들을 챙기는 게 존경스럽다”, “장기간 활동한 연예인들은 다 이유가 있다”라면서 두 사람에 대한 칭찬 세례를 이어갔다.

한편 우쥬록스는 직원들의 임금체납 및 소속 연예인의 정산금 미지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송지효는 지난해 10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산금을 받지 못했고 확인된 미정산 금액만 무려 9원 원에 달했다. 이에 송지효는 지난달 소속사에 계약 해지 통보한 뒤 소송에 들어갔다.

지난 10일까지 미정산 금액과 체납된 직원들의 입금을 지불하고 4대 보험을 내겠다고 밝힌 우쥬록스는 아직 해당 약속을 지키지 않는 중이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