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성희롱 당한 교사 "교육청이 '앞으로 조심해라' 오히려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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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고등학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교사가 교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세종 지역 교사 A씨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직을 떠나려 한다. 교권 침해와 2차 가해뿐만 아니라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해와 협박을 하고 언론에 거짓 해명까지 시킨 소속 교육청 감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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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고등학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교사가 교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세종 지역 교사 A씨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직을 떠나려 한다. 교권 침해와 2차 가해뿐만 아니라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해와 협박을 하고 언론에 거짓 해명까지 시킨 소속 교육청 감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 감사실의 협박과 갑질을 신고해도 그 감사조차 감사실에서 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감사관으로부터 공문도 없이 호출받아 당한 갑질을 어디로 신고해야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민원을 제보하고 피해를 공론화한 이유로 감사실에 회부돼 협박을 당했다. '품위 유지' '직무상 비밀' 등을 운운하며 '앞으로 조심하시라'고 말한 감사실 행태는 어째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힘을 내서 버텨보자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런 현실을 알고서 어떻게 계속 생업으로서 교직을 유지할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행된 교원평가에서 고등학교 3학년 B군은 A씨에 대한 서술식 평가 문항에 'XX 크더라' '기쁨조나 해라' 등 성희롱성 문구를 작성했다. 이후 B군은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B군의 퇴학으로 사건은 일단락되나 싶었으나 세종시 교육청이 A씨에 대한 감사에 나서며 문제는 다시 불거졌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확인 결과, 교육청 감사실은 지난 4월 A씨를 불러 '전교조 소속이냐' '공론화 의도가 무엇이냐' '어떤 언론사와 접촉했느냐' 등의 질문으로 그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국민신문고에 학생 개인 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해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 요청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A씨는 전교조 소속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퇴직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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