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고위험 금융거래에 규율체계 필요"(종합)

최홍 기자 2023. 5.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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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스템과 금융소비자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고위험 금융거래에 대해 금융당국이 규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의 AI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산업의 AI 활용과 정책과제'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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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정원, '금융 산업의 인공지능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서울=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한국신용정보원이 주최,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금융 산업의 인공지능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분야의 AI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금융 산업의 경쟁령 향상을 위한 AI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정옥주 기자 = 금융시스템과 금융소비자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고위험 금융거래에 대해 금융당국이 규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의 AI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산업의 AI 활용과 정책과제'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 부원장은 "AI의 정의는 불명확하므로 단순히 AI에 일률적으로 규제를 설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금융시스템과 금융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에 국한해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도 인공지능이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발생시키는 분야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국제적 규제 정합성을 유지하고 양질의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정책당국의 핵심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서 부원장은 "어떤 사례가 고위험 분야인지 식별하고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고위험 분야의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된 데이터나 개발 과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기록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 부행장은 '생성형 AI 확산과 금융산업에서의 시사점'을 발표했다.

옥 부행장은 "인간 수준의 추론 능력과 대화 능력을 갖춘 생성형 AI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탈 개인화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예를 들어 복잡한 부분도 생성형 AI가 챗봇으로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질의응답하고 업무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금융은 정확하고 믿을 수 있고 정보 보호가 가능하다는 게 핵심 속성이기 때문에 생성형 AI 기술 특성과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금융소비자 후생을 증대시킬 것이냐를 고민해 봐야 한다"도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통해 금융사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금융사·기술사들이 협업을 통해 이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홍동숙 신용정보원 팀장은 '신용정보 및 AI 모형 기반 개인사업자 부도율 예측방법' 발표를 통해 "최근 금리·환율 등 거시정보 및 개인·기업 대출금액 등 신용정보를 활용 개인사업자의 부도율을 예측하는 AI 모형을 개발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재무제표 등 재무 정보가 부족한 개인사업자의 부도율 예측방법을 고도화하고 월 단위 업종별 부도율을 파악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취약업종의 리스크관리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장수 금융위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은 "설명가능한 AI 안내서 발간, 금융 AI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발표했던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 및 신뢰 확보 방안'의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AI 성능의 핵심은 빅데이터에 있는 만큼,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 전반의 규제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신용정보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금융분야의 AI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AI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활용에 제약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제도와 규제가 금융권의 AI 활용을 저해하지 않도록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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