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너무 더워요"…'5월 폭염' 이어진 전국 곳곳 '헉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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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 '5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이 이틀간 무더위에 시달렸다.
이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역은 삼척 등 강원 동해안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원 동해안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삼척이 34.5도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날 기록된 동해지역 역대 5월 낮 최고기온(33.5도)를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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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 이틀 연속 '이른 피서'…졸업사진 촬영 울산 학생들 "더워요"
(전국=뉴스1) 윤왕근 김지혜 박민석 기자 = 17일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 '5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이 이틀간 무더위에 시달렸다.
이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역은 삼척 등 강원 동해안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원 동해안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삼척이 34.5도로 가장 높았다.
동해도 34.3도의 낮 기온을 보였다. 이는 전날 기록된 동해지역 역대 5월 낮 최고기온(33.5도)를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전날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35.3도)를 보인 강릉은 33.9도의 낮 기온을 기록했다. 양양 30.1도, 고성 간성 29.9도, 속초 청호는 29.9도 등 동해안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경북 동해안과 내륙지역도 3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포항·영덕 33.2도, 의성 33.1도, 청송 32.9도, 상주 32.8도, 대구 32.7도 등의 낮 기온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기온이 높았던 것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지나면서 나타난 지형효과로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전주 31.6도, 대전 31.4도, 충주·청주 31.2도, 울산 30.7도, 광주 30.3도, 세종 29.8도, 서울 28.7도 등으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2~3도 가량 기온이 낮은 양상이다.
때 아닌 '5월 폭염'이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피서철 풍경이 펼쳐졌다.
송정 솔밭에는 돗자리를 펴고 누워 솔바람을 즐기거나 텐트를 쳐놓고 낮잠을 청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동진해변에도 소풍을 온 고등학생들이 더위를 참지 못하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물장난을 치기도 했다.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모터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무더위를 날렸다.
안목커피해변 커피숍 점원들은 연신 컵에 얼음을 채워넣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안목해변을 찾은 박상현씨(35·강릉)는 "지난 밤 너무 더워 잠을 뒤척였다"며 "오늘은 어제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그래도 더워 아이스커피를 마시러 왔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졸업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무더위에 고생하기도 했다.
이날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문수체육관에 모인 김모군(19)은 "졸업사진만 아니었으면 당장 반팔을 입었을 거예요"라며 연신 부채를 흔들었다.
30도의 체감온도를 보인 경남 창원에서는 뜨겁게 익은 도로와 버스정류장을 식히기 위한 작업이 이어졌다.
무더운 날씨에 길가에는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자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는 온도를 낮추기 위한 쿨링 포그가 연신 물안개를 내뿜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최성훈씨(41)는 "어제부터 날이 너무 더워졌다"며 "그나마 물이라도 뿌려져 조금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5월 폭염은 내일 날이 흐려지고 일부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8일 낮 기온은 19~25도로, 17일 낮 최고기온(24~34도)보다 5~9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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