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MLB 올스타라고? ‘이색 올스타’ 2루수 선정, 도대체 기준이 뭐길래

김태우 기자 2023. 5. 17.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패널들은 17일(한국시간) 하나의 올스타 라인업을 공개했다.

MLB 네트워크 패널들은 이 올스타 선정의 기준으로 타석에서의 인내심, 콘택트에 대한 능력, 수비력과 베이스러닝, 수비 활용에 대한 가능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을 내세웠다.

이런 기준이라면 김하성의 올스타 선정도 이해가 된다.

MLB 네트워크의 패널들은 단순한 타율이나 홈런 및 장타율, 타점에서 드러나지 않는 숨은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올스타팀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이색 올스타에 당당히 포함된 김하성
▲ 김하성은 타석에서의 인내심, 콘택트 능력, 수비와 주루를 두루 갖추고 있는 숨은 영웅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패널들은 17일(한국시간) 하나의 올스타 라인업을 공개했다. 물론 아직 올스타전 투표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진짜 실력이나 인기를 기준으로 한 올스타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또 값어치가 있는 라인업이기도 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2루수 부문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어 우리에게 더 큰 흥미를 자아낸 올스타 라인업이기도 했다. 이른바 ‘2023 올-MLB NOW 팀’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올스타의 기준은 꽤 복잡했다. 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했기에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가치 있는 김하성의 올스타 선정이다.

MLB 네트워크 패널들은 이 올스타 선정의 기준으로 타석에서의 인내심, 콘택트에 대한 능력, 수비력과 베이스러닝, 수비 활용에 대한 가능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을 내세웠다. 이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 2루수 부문에 오른 선수가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을 보는 현지 전문가들의 호의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김하성의 현시점 타격 성적은 사실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17일까지 40경기에 나갔지만 타율은 0.225로 지난해(.251)보다 떨어진다. 4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2를 기록 중인데 OPS 또한 지난해(.708)보다 소폭 내려온 수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주목할 만한 대목도 있다. MLB 네트워크 패널들이 가장 첫 번째로 건 조건인 타석에서의 인내심에서 김하성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의 볼넷 비율은 2021년 7.4%, 2022년 8.8%에 비해 더 높아진 10.5%다. 두 자릿수 볼넷 비율은 리그 평균을 웃도는 대목이다. 상위 34% 수준이다. 헛스윙 비율은 상위 17%, 유인구에 참는 능력은 상위 16%로 역시 자신의 타격 지표에 비해 모두 높다.

▲ 김하성은 내야 세 포지션을 자유자재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드히트 비율이 다소 떨어지는 건 아쉽지만,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은 나쁘지 않다. 낮은 쪽 변화구를 끝까지 따라가 홈런이나 안타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비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2루수 부문 최강자고, 올해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리그 평균 이상의 주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수비 활용성은 리그에서 손에 꼽힌다. 김하성은 원래 유격수 출신이고, 현재 보고 있는 2루수는 물론 3루수로도 뛸 수 있다. 실제 올해 세 포지션에서 모두 선발 출전 경험이 있다.

이런 기준이라면 김하성의 올스타 선정도 이해가 된다. MLB 네트워크의 패널들은 단순한 타율이나 홈런 및 장타율, 타점에서 드러나지 않는 숨은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올스타팀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 이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야에는 스티브 콴(클리블랜드),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헌터 렌프로(LA 에인절스)가 자리했고 내야에는 김하성을 비롯해 타일러 월스(탬파베이), 호르헤 마테오(볼티모어),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가 포진했다.

포수로는 조나 하임(텍사스), 지명타자로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샌프란시스코)가 선정됐다. 모두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의 살림꾼을 자처하고 있는 알짜 선수들이다. 김하성의 숨은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선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