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출전, 홈런, 안타…황대인의 바빴던 하루
KIA 내야수 황대인(27)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황대인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2회 급히 경기에 투입됐다.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류지혁이 부상으로 갑작스레 빠지게 된 것이다. 류지혁은 1회 첫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은 뒤 2회에도 똑같은 곳에 타구를 맞았다. 결국 류지혁은 타석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트레이너에게 업혀 나갔다.
황대인은 류지혁을 대신해 타석에 섰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들어간 탓인지 2루 땅볼로 아웃됐고 이닝이 끝났다.
하지만 황대인은 0-2로 뒤처진 5회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에는 ‘빅이닝’의 중심에 있었다.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로 만들어진 2-2 동점 상황에서 황대인도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어냈다. KIA는 7회에만 7득점에 성공하며 8-2로 승리했고, 5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경기 후 스포트라이트도 황대인의 몫이었다.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황대인은 “올시즌 인터뷰를 처음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나는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대구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나가게 되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황대인은 대구구장에서 18경기 타율 0.232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홈구장인 광주구장(17개) 다음으로 원정 구장 중에서는 잠실구장(5개)에 이어 가장 많은 홈런을 뽑아낸 곳이 대구였다.
유독 약했던 원태인을 상대로 뽑아낸 홈런이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이전까지 황대인은 원태인 상대 전적 타율 0.17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황대인은 “타석에 들어가기전에 전력 분석을 듣고 코치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어디 코스를 노려라하고 들어갔는데 그 부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어떤 코스인지 묻는 말에는 “일급 비밀이다”라며 웃었다.
2015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대인은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129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등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검증했다.
하지만 올해 황대인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21경기에서 타율 0.21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5월 들어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자신의 자리인 1루수 자리를 변우혁에게 내주기도 했다.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았다”던 황대인은 이날 멀티히트로 심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겼다. 그는 “멀티히트가 나에게 좋은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덕분에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황대인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시간을 항상 즐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팀을 위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한다. 그는 “올시즌 목표는 팀이 가을야구 가는게 당연한 목표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지금은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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